'시청률 15%' 대어인데…10년 만 귀환→시작 전부터 잡음 빚은 韓 드라마 ('시그널2')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레전드'로 불렸던 드라마의 후속작이 10년 만에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방영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tvN 20주년 기념작으로 준비된 '시그널2'가 편성 단계에서 제동이 걸리며 방송 시기와 공개 여부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촬영까지 끝났는데…편성에서 밀린 '시그널2'
지난 17일 tvN 관계자는 "'시그널2'의 편성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며, 구체적인 방영 시기 역시 미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기 편성이 논의되던 슬롯에는 애플TV+ 시리즈 '파친코'가 배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초 계획됐던 6월 공개는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시그널2'는 2016년 방영된 tvN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지난해 8월 모든 촬영을 마친바. tvN 측은 '시그널' 방영 10주년과 채널 개국 20주년에 맞춰 2026년 하절기 공개를 목표로 준비해 왔던 작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공개된 tvN 드라마 라인업에서도 제외되면서 방영 일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tvN 측은 지난해 12월 입장문을 통해 "'시그널2'는 10년을 기다려 주신 시청자 여러분을 향한 마음을 담아 2026년 하절기 공개를 목표로 정성을 다해 준비해 온 작품"이라며 "작품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진웅 논란 여파…"전면 재촬영" 요구까지
편성 지연의 배경에는 주연 배우 조진웅을 둘러싼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과거 소년범 전력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고, 조진웅은 같은 달 6일 은퇴를 선언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과거 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하게 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청자 반발도 이어졌다. "불의에 맞서 범죄를 쫓던 형사가 실제로는 중범죄 전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조진웅의 얼굴만 봐도 정의로운 대사가 가식처럼 느껴질 것 같다"는 반응이 확산됐다. 일부에서는 촬영분 전면 폐기와 재촬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수백억 원대 제작비와 일정 문제로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방송계에서는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하반기 편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어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평균 13.4%, 최고 15%…원작이 남긴 부담
'시그널'은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시청률 13.4%,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당시 수사물 장르임에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고, 동시간대 경쟁작과 큰 격차를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7회에서는 tvN '미생'의 최고 시청률 10.3%를 넘어섰고, 11회에서는 '응답하라 1994'의 기록까지 경신했다.
작품은 '무전기를 통해 현재와 과거가 연결된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미제 사건을 풀어가는 구조로 호평받았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도 꾸준히 이어졌다.
후속작에는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등 원년 멤버가 그대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재홍이 새롭게 합류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은희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았고, 과거의 변화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서사가 이어질 예정이었다.

방영 지연이 이어지자, 시청자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10년을 기다렸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 "촬영까지 끝난 작품이 공개도 못 하는 상황"이라는 반응과 함께, "배우 한 명 문제로 전체 제작진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조진웅 분량을 편집해서라도 공개해달라"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이재한 캐릭터가 이야기의 핵심 축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tvN 20주년을 대표할 작품으로 기획됐던 '시그널2'는 현재 방영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완성된 상태로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이 작품이 연내 시청자와 만날 수 있을지, 그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채널 'tvN D ENT',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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