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친정에 오는 날짜를 미리 적어 두길래.." 이유를 알고 마음이 놓인 날

딸이 다녀간 뒤 달력에 낯선 표시가 남아 있었습니다. 몇 개의 날짜에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습니다.어머니는 무슨 표시인지 몰라 한참 들여다보셨습니다. 나중에 이유를 듣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고 합니다.

달력에 남은 동그라미

동그라미는 한 달에 두세 개씩 그려져 있었습니다. 날짜만 있을 뿐 아무 설명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병원 예약인가 싶어 걱정이 되셨습니다. 딸에게 물어보려다 괜한 부담이 될까 봐 망설였습니다. 며칠을 그냥 두고 보셨다고 합니다.

딸이 알려 준 이유

다음 방문 때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물으셨습니다. 딸은 웃으며 자기가 오는 날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자꾸 미뤄지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몇 달치를 한꺼번에 표시해 두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말에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하셨습니다.

그 뒤로 달라진 것

어머니는 그날 이후로 달력을 자주 들여다보게 되셨습니다. 다음 동그라미까지 며칠 남았는지 세어 보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오는 날에 맞춰 반찬을 준비하시기도 했습니다. 기다림이 막연하지 않으니 하루가 덜 길게 느껴졌습니다. 딸은 그 모습을 보고 표시를 더 늘렸다고 합니다.

자식의 마음은 큰 선물보다 이런 표시에서 더 잘 전해지기도 합니다. 언제 올지 아는 것만으로 기다림의 무게가 달라집니다.다음 방문 날짜를 미리 정해서 알려 드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달력에 동그라미 하나가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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