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빼더니 BTS 언급도 안해…북한, 월드컵 개막전 보도

2~3분 가량 하이라이트 영상 통해
경기 결과만 간략히 소개

조선중앙TV는 21일 저녁 뉴스에서 20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카타르 대 에콰도르 경기를 일부 중계했다 / 사진 = 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일부를 보도하면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개막식 공연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는 전날(21일) 저녁 뉴스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소식을 전하며 "대회 주제가가 울려 퍼지는 속에 대회의 공식 상징물들이 등장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2~3분 가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 소식을 전했고 "붉은색 경기복을 입은 팀이 카타르 팀", "이 경기에서는 에콰도르 팀이 2대 0으로 이겼다"고 결과를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오른 BTS 멤버 정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녹화 방송을 통해 전할 때도 손흥민 등 한국 선수의 활약상은 의도적으로 생략하곤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월드컵 예선 출전을 중도 포기했습니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시작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 참여했던 북한은 우리나라와 함께 아시아 H조에 편성됐습니다. 10월 15일에는 평양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에 공문을 보내 "남은 경기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기권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유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북한의 마지막 월드컵 진출은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때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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