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소속이 수업 방해”…책상 올라가 괴성 지르는 ‘기행’의 목적

이로원 2024. 10. 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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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수업받던 학생이 수업 시간에 책상에 올라가 괴성을 지르며 수업 중인 교사를 놀리는 등 교권을 침해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한 학생은 수업 시간 중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의자 위로 발을 올리더니 "우이우이우이~"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른다.

같은 학교 학생인 제보자는 "수업 중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내가 우리 반에서 제일 잘나간다', '너와 난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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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제보자 “최근 SNS서 유행…괘씸했다”
전문가 “튀는 행동을 통해 관심 받고 싶어하는 심리”
“제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 안되는 것…조치 필요”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교실에서 수업받던 학생이 수업 시간에 책상에 올라가 괴성을 지르며 수업 중인 교사를 놀리는 등 교권을 침해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한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괴성을 지르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 한 제보와 함께 이와 관련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한 학생은 수업 시간 중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의자 위로 발을 올리더니 “우이우이우이~”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른다. 이 학생은 교사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책상에까지 올라가 괴성을 질렀다.

교사를 향해 일본어로 ‘바보’를 뜻하는 단어를 외치며 수업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은 해당 고등학교의 학생회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학교 학생인 제보자는 “수업 중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내가 우리 반에서 제일 잘나간다’, ‘너와 난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또 “한때 지하철이나 마트에서 갑자기 일어나 괴성을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었다”며 “그게 최근 다시 유행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실제 국내외 SNS에서는 비슷한 영상들이 다수 게시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자는 “이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1학년 학생은 학생회 소속”이라면서 “그럼에도 너무나 떳떳하게, 아무렇지 않게 이런 영상을 찍어 올린다는 게 괘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도 이 사실을 알렸으며, 앞으로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범죄심리수사 전문가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주목적은 튀는 행동을 통해서 남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라며 “인간으로서의, 정상인으로의 삶을 벗어나는 궤도 이탈을 통해 찍고 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학생 인권이라는 개념 아래에 제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이 안 되니까 저런 짓을 하는 것. 선생님 앞에서도 그렇게 한다는 건 무서운 사람이 없다는 거다.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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