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로 난리난 LCC들은 왜 비행기를 사들이고 있을까?

장기적 수익성 개선
항공 운임 내려 고객 확보
단거리 노선 확대

출처 : 디파짓포토

최근 유류비 부담을 느낀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일부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들이 노후 항공기를 잇달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새 항공기 구매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항공유 가격 상승 현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쟁 전 배럴당 99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더하여 고환율 부담이 장기화되면서 영업 비용의 30%를 항공유로 지출하는 항공사들의 부담은 더 가중됐다.

현재 국내 항공업계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 등 일부 LCC는 무급 휴직 신청을 받으며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풀서비스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역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노선 축소와 저수익 노선들을 감편하는 중이다.

출처 : 진에어 제공

LCC 2분기 영업손실 전망
LCC 신규 항공기 도입 中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1,3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역시 5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전망된 상태다.

그러나 경영난 속에서도 국내 LCC들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27일 한국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국내 LCC 9개 사는 연말까지 26대의 신규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24년 22대, 지난해 29대와 비교해도 유사한 수준이다.

항공업계에서는 LCC들이 신규 항공기를 통해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 737-8과 에어버스 321네오 등 신형 항공기는 구형 기종 대비 연료 효율과 운영 효율이 높다.

구체적으로 제주항공은 지난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누적 유류비를 전년 대비 16% 감소시킨 바 있다. 초기 정비 비용이 적고 가동률이 안정적인 신규 항공기가 비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이다.

출처 : 디파짓포토

제주항공 최다 도입
항공 운임 프로모션 진행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 LCC는 제주항공으로 확인됐다. 최근 제주항공은 B737-8 항공기 2대를 들이며 기단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보유한 차세대 항공기는 총 12대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 초 B737-8 3대를 매입했다.

또한 LCC들은 항공 운임 프로모션에도 비용을 쏟고 있다. 이는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항공 수요가 대폭 감소하자, 항공사들이 소비자 부담을 낮춰 탑승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즉, 유류할증료가 올랐음에도 항공권 가격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출처 : 디파짓포토

제주항공 최저가 프로모션
항공사 생존 경쟁 치열

특히 제주항공은 신규 취항하는 인천~고베 노선 항공권을 최저 가격 1,000원에 판매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와 세금 등을 포함하더라도 10만 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일본 노선을 왕복할 수 있게 됐다.

중동사태 이후 항공 업계들은 항공유 가격 부담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신규 항공기 확보에 따른 재무 부담은 있지만, 항공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누적 유류비 개선 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파격적인 운임 프로모션이 적용되면서 중동발 리스크 속 탑승객 확보를 위한 항공사 간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