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어도 그런 돈 안 받아"…피해자들 '제3자 변제' 거부
보신 것처럼 하버드대도 일제 강제동원 사실을 명시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역사적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죠. 얼마 전 일본의 사과도, 참여도 없이 우리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대신 배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생존 피해자 측이 한자리에 모여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양금덕 할머니는 굶어죽어도 그런 돈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제 동원에 대해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생존 피해자 측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영환/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 일본제철의 이춘식 할아버지,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양금덕·김성주 할머니의 3자 변제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생존 피해자 측은 현행 민법상 당사자가 허용하지 않을 경우 제 3자 변제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변제를 맡을 재단이 오히려 일본 피고 기업을 지원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 재단 간판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들이 어렵게 쌓아 올린 역사적 성과물을 완전히 뒤엎고 전범기업 명예회복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했습니다.]
생존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국회를 찾았습니다.
[양금덕/강제동원 피해자 : 나는 절대 금방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런 돈은 안 받으렵니다.]
야당은 정부가 내놓은 '제3자 변제안'을 규탄했지만, 국민의힘은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전원 불참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하버드대, 새 교재에 '강제동원' 담았다…'위안부' '동해' 추가
- [단독] 건진법사 가족 '이권개입' 의혹에 대통령실 직접 '경고'
- "어? 어? 이게 뭔가요?"…K리그에서 나온 황당한 장면
- 62시간 일한 뒤 심장마비…숨진 채 발견된 40대 노동자
- [단독] JMS 2인자의 고백? 탈퇴자들은 "정명석과 같은 '악마'…기막혀"
- "돌진 직전 가속페달 90% 작동"…정차지점 '스키드마크' 없어
- "왜 25만원만 주나, 100억씩 주지"…'이재명 공약' 겨냥한 윤 대통령
- "미셸 오바마 출마 땐 트럼프 압도"…지지율 흔들리는 바이든
- [단독] CCTV에 찍힌 '막대기 살인' 전말…출동 경찰 대응도 고스란히
- '해병대 골프모임' 보도에…국민의힘 "정언유착 의혹"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