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하루 전 쓰러진 댄스스포츠 학원장…3명에게 생명 주고 떠나

이다온 기자 2023. 2. 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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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러운 혈관질환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여성이 3명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일 단국대학교 천안병원에서 임영성(48) 씨가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평소 댄스스포츠 학원을 운영할 정도로 건강했던 임 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가벼운 두통 증세를 느꼈다.

유족은 생전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임 씨의 약속을 지켜주고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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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자 임영선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생일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러운 혈관질환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여성이 3명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일 단국대학교 천안병원에서 임영성(48) 씨가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평소 댄스스포츠 학원을 운영할 정도로 건강했던 임 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가벼운 두통 증세를 느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잠을 청했다가 다음 날 아침 일어나지 못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과 지인들은 곧 깨어날 것이라고 믿었지만, 차도가 없어 결국 뇌사상태 진단을 받게 됐다.

세심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평소 남들을 살뜰하게 챙기며 이웃과 나누는 것을 좋아했던 고인은 가족은 물론 학원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날에도 학원 제자들은 하루 뒤인 고인의 생일 파티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족은 생전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임 씨의 약속을 지켜주고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남편 이병준씨는 "아내도 흙으로 돌아갈 몸인데 필요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에서는 여전히 활짝 웃고 있는데, 아내를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며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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