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부진→셀틱 탈출→부활 성공→요르단전 'A매치 데뷔골' 폭발...오현규의 드라마틱 '8개월', 이제는 선발 자리도? [MD용인]
[마이데일리 = 용인 최병진 기자] 오현규가 선발 자리를 차지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이라크는 나란히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득실차에서 한국이 +4, 이라크가 +2를 기록하며 한국이 조 선두에 올랐다. 홈에서 펼쳐지는 2위와의 맞대결인 만큼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다만 공격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 함께하지 못한 가운데 황희찬과 엄지성도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각각 발목과 무릎을 다쳤다. 두 선수는 그대로 소집이 해제됐고 대체자로 이승우와 문선민이 가세했다. 기존의 이강인, 이재성, 배준호 등과 함께 새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
최전방 자리 경쟁도 흥미롭다.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오현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오현규는 2019년에 수원 삼성에 입단해 K리그 최초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을 받았다. 전방에서 다부진 움직임과 활동량을 자랑한 오현규는 2022시즌에 36경기 12골 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 인해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비 명단에 포함되며 16강 진출을 눈앞에서 경험했다.
오현규는 2022-23시즌에 셀틱으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아래 꾸준하게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도 승선을 했으나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에는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올시즌에는 셀틱을 떠나 벨기에의 헹크로 이적하며 변화를 택했다. 오현규는 헹크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아직 선발 출전은 없지만 교체로 7경기에 나서며 3골 1도움으로 경기력을 회복했다.
아시안컵 이후로 오랜만에 국가대표테 선발된 오현규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후반전에 주민규 대신 투입됐다. 오현규는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고 후반 23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이자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오현규는 “힘든 시간이었다.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전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득점으로 팬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낫게 해드린 것 같다”고 기뻐했다.
주민규가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지속적으로 선발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경기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진 상태이기에 오현규의 이라크전 선발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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