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데 몸이 늘 무겁고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다며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검사를 받아도 뚜렷한 병명이 나오지 않아 더 답답해하십니다.
이런 경우 몸속에 오래 머무는 낮은 수준의 염증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염증을 키우는 음식은 흔히 몸에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아니라, 아침 식탁이나 간식 접시에 아주 자연스럽게 올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세 가지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마가린 듬뿍 바른 토스트
버터보다 가볍다는 말에 마가린을 고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품에 따라 굳기를 내려고 가공한 지방이 들어 있고, 이런 지방은 몸속 염증 반응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침마다 두툼하게 발라 드시면 양이 쌓이니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빵을 드실 때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구워 두유나 우유에 곁들이시거나, 삶은 달걀이나 구운 버섯을 얇게 올려 보십시오. 고소한 맛은 비슷하면서 염증 부담은 한결 덜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상태가 달라지니 한 달에 한 번은 밥상을 돌아보십시오.

여러 번 데운 기름에 튀긴 음식
집에서 튀기신 기름을 아깝다며 몇 번 더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름을 높은 온도로 반복해서 올리면 산화 물질이 늘어나고, 이것이 몸에 들어와 염증을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색이 어둡게 변하고 끈적한 느낌이 나는 기름은 아깝더라도 쓰지 마시는 편이 낫습니다. 시장에서 사 오는 튀김도 기름을 오래 쓴 경우가 있으니, 튀김 옷이 유난히 짙은 갈색이면 피하십시오. 같은 재료라도 굽거나 찌면 염증 걱정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 번에 몰아서 드시기보다 적은 양을 꾸준히 이어 가시는 편이 몸에는 훨씬 이롭습니다.

설탕 범벅 팬케이크
손주와 함께 드시기 좋다며 주말마다 부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반죽 자체에 설탕이 들어가고 위에 시럽까지 부으면 한 접시로 상당한 양의 당이 들어옵니다. 당이 한꺼번에 많이 들어오면 혈관 벽이 자극을 받아 염증 신호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죽에는 설탕을 절반만 넣으시고 시럽 대신 으깬 바나나나 플레인 요구르트를 올려 보십시오. 단맛은 충분하면서 혈당이 급하게 오르지 않아 속도 훨씬 편안합니다. 장을 보실 때 성분 표시를 한 번만 들여다보시면 고르는 눈이 금방 생깁니다.

만성 염증은 큰 병처럼 요란하지 않아 그냥 나이 탓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매일 드시는 지방과 당의 질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몸이 가벼워지셨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가공한 지방과 묵은 기름, 과한 설탕을 줄이시고 올리브유와 제철 채소, 생선을 늘려 보십시오. 아침 관절 뻣뻣함이 한 달 넘게 이어지거나 열과 부기가 함께 나타난다면 미루지 마시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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