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POINT] 韓日 공동 역사연구가 필요한 이유

"미바에 공사 또 왔다."
25일 일본이 교과서 검정을 통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뤄진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초치는 외교부에서 '큰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초치는 원래 외교적인 파급력이 작지 않은 조치인데, 일본에 대해 이뤄질 때는 뻔한 조치가 된다. 실제 면담은 30분도 채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이 자주 역사 왜곡을 자행해서다. 미바에 공사는 지난 2월에도 일본 시마네현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초치됐다. 교과서 역사 왜곡과 초치는 연례 행사다. 작년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왜곡 때는 당시 주한 일본대사가, 2023년 초등학교 교과서 논란 때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초치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 도쿄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양국이 상대가 변하기를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먼저 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지만, 일본은 적어도 역사 문제에 관해서는 변하지 않을 요량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한국은 윤석열 정부 들어 일본과의 역사 문제에 매우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도광산 추도식 사태'는 한국만의 변화가 굴욕적일 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지속가능성 역시 가로막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지난해 11월 한국이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찬성해준 대가로 일본이 약속한 추도식이 처음 개최됐지만, 추도사에 조선인 노역의 강제성에 대한 명확한 인정이 없어 추도식은 파행됐다. 정부는 일본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급조된 추도식을 따로 개최했다.
우리가 일본의 변화를 이끌 수밖에 없다.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변화한 사례가 없지 않다. 2010년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는 2기 활동 결과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주장인 임나일본부설이 허구라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2001년 김대중 정부 당시 한일 정상회담 결과 발족됐는데,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을 거치며 활동이 중단됐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활동이 재개될 필요가 있다.
[김상준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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