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잖아요" 요즘은 전기장판 잘 안 써요.

가을이 끝났다.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고 전국에서 한파 특보가 발령되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제 1년 동안 꽁꽁 봉인해둔 난방 기기를 꺼낼 차례다. 가장 먼저 개시해야 할 용품은 당연히 따뜻한 숙면을 책임져줄 난방 매트.

기왕이면 소비전력도 적고 안전성도 높은 온수매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직 온수매트가 없다고? 그럼 이번 기회에 한 번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떤가. 다나와 리서치를 통해 2023년 온수매트의 최신 트렌드를 알아보자.


변덕스러운 날씨, 온수매트 수요 증가 예상

그래프를 보면 온수매트는 2019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원인은 3세대 매트라고 불리는 탄소매트의 등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온수매트를 비롯한 난방 기기의 향후 수요는 기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점점 겨울이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고 한파가 잦아지기 때문에 난방 기기를 찾는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YTN

올해는 엘리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기온이 높겠으나, 북극 한파로 인해 기온 변화가 심한 변덕스러운 날씨가 예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17일 서울 지역에서 첫눈이 관측되면서 겨울의 시작이 빨랐다. 이는 작년보다 12일이나 더 이른 기록이다. 한파와 폭설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만큼 온수매트의 거래량은 작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대 교체되는 난방매트 시장

2020년까지만 해도 온수매트의 전성시대였다. 2019년, 2020년 모두 점유율 50%를 넘기며 30%대에 머문 전기매트를 압도했다. 당시 탄소매트는 막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로 존재감이 아직 부족할 시기였다.

전기매트는 매트 전반에 열선을 깔고 전류를 흘려보내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난방을 한다. 소음이 거의 없고 관리하기도 편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화재 위험과 전자파 노출의 문제로 안전성 측면에선 좋지 못한 점수를 받는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온수매트다. 온수매트는 매트 내부에 열선이 아닌 얇은 호스를 깔아 온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난방을 한다. 순환기에서 전자파가 나오기는 하지만 매트 자체에는 전류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화재나 전자파에 노출될 위험이 전기매트보다 낮다.

다만, 가격대가 전기매트에 비해 높은 편이고 물을 가열하고 순환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일부 발생하며 주기적으로 물을 보충하고 순환기를 세척해야 하는 등 관리가 번거로운 편이다.


온수매트 VS 탄소매트 (출처 : 다나와 기획전)

탄소매트는 온수매트의 단점을 보완한 3세대 난방매트다. 내부에는 탄소 섬유로 제작한 발열선이 들어있는데, 전자파를 거의 방출하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 면 소재의 매트 취급을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력 소비도 준수하다.

안전성은 물론 관리까지 간편하니 탄소매트가 난방매트의 왕좌에 오르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2021년부터 한 자리 수에 불가했던 점유율을 23%까지 끌어올렸고 2022년에는 온수매트를 완전히 따라잡으며 4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올해는 벌써부터 점유율 50%를 넘겨 완전한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일월과 경동나비엔, 올해의 승자는?

온수매트 시장은 일월과 경동나비엔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2019년 37.9%에서 2023년 43.8%까지 늘어나 온수매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월의 경우 2020년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꾸준히 20%대가 넘는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동안 10%대에 머물렀던 경동나비엔이 올해 20%까지 치고 오르며 23%의 일월을 매섭게 위협하고 있다.

일월은 준수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고, 경동나비엔은 0.5도 단위로 온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직까지는 일월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경동나비엔이 유명 영화배우를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일월이 일인자의 자리를 내 주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월과 경동나비엔이 앞서가지만 다른 제조사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약 40%의 점유율을 기타 브랜드가 차지했으며 2023년에도 비율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29%라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10대 중 6대는 BLDC 모터순환식

온수매트의 온수 순환방식은 크게 자연순환식, 모터순환식 두 가지로 구분된다. 여기서 모터순환식은 다시 일반 모터순환식과 BLDC 모터순환식으로 나눠진다.

자연순환식은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의 온도차를 활용해 자연대류를 형성함으로써 온수를 순환시킨다. 별도의 동력 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소음이 덜하고 순환기의 부피가 작다. 가격도 저렴한 편. 단, 모터순환식에 비해 열 효율이 뛰어나진 않고 온도 유지를 위해 생각보다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모터순환식은 동력 장치를 통한 강제대류로 온수를 순환시킨다. 모터가 가동될 때 소음이 발생하며 순환기의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예열이 빠르고 전력소비와 열손실이 적다.

BLDC 모터순환식의 BLDC 모터는 저소음 모터로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내구성도 한 층 더 좋아졌으며 전력이나 열 효율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온수순환방식은 BLDC 모터순환식이다. 가격대는 높지만 성능이 우수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66%가 BLDC 모터순환식을 선택했다. 자연순환식도 31%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지만, 일반 모터순환식은 2%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얻었다.


편의성을 높은 온수매트 부가 기능들

온수매트에는 수위센서, 동파방지, 온도센서, 수평안전 등의 부가 기능이 주로 탑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위센서는 온수매트의 물탱크의 수위를 알려주는 기능으로 물 부족 시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LED등을 함께 장착한 경우가 많다. 제품과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30일 주기로 1~2컵을 보충한다.

동파방지는 기온이 영하 1도 이하로 떨어질 시 보일러를 자동으로 가동시키는 기능이다. 순환기와 호스 속 순환되는 물이 얼지 않도록 하는 필수 불가결한 안전기능으로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보일러의 팽창을 막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단, 해당 기능은 전원을 계속 연결하고 있는 상태에서만 작동된다.

온도센서는 온수의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다. 사용자가 특정 온도를 설정하면 해당 온도까지 물을 가열시키고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대부분 과열 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온도센서는 온도 조절이 가능한 온수매트라면 모두 탑재하고 있으나 제조사의 기술력에 따라 온도를 조절하는 단계에 차이가 있으므로 온수매트 세부적인 조절 범위를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수평안전은 순환기의 수평을 감지하는 센서를 장착했다는 의미다. 제조사별로 자세안전, 동작센서, 동작안전, 기울임방지 등으로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순환기가 수평에서 벗어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순환기가 기울어져 누수가 발생할 경우 위험한 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필수로 탑재되어야 하는 기능 중 하나다.

온수살균은 온수 속 세균과 미생물을 살균하는 기능이다. 물을 높은 온도로 가열시켜 세균을 제거하는 원리로 살균을 진행한다. 온수 오염으로 인한 성능 저하와 고장을 방지하고 물 교체 주기를 줄이는 등 온수를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일부 제품은 온수 내 이물질 발생을 억제하는 추가적인 시술을 접목하기도 한다.

클린필터는 말 그대로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필터로 자가 여과로 물 때를 방지하며 위생적인 물 관리를 돕는다. 별도의 살균 기능이 없어도 물을 어느 정도 청결한 상태로 만들 수 있지만 소모품인 만큼 정기적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교체 주기는 제품과 필터 성능,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며 보통 2~3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 1년간 주목 받은 온수매트 BEST 5


경동나비엔 나비엔메이트 더 케어 초슬림 온수매트 EQM553 367,990원

온수매트 판매량 1위는 경동나비엔 나비엔메이트 더 케어 초슬림 온수매트 EQM553가 차지했다. 2023년형 1인용 BLDC모터순환식 온수매트로 물탱크 용량은 700ml이다. 전자파차단 EMF인증을 받았으며 과열방지, 누수알림, 15시간후전원차단 등의 안전 장치가 탑재됐다. 온수살균을 지원해 물 관리가 간편하고 1도 단위의 온도제어가 가능하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36만원 대.


동양이지텍 스팀보이 카본 온수매트 ST212-B22 166,460원

2위는 제조사 점유율에서는 돋보이지 않았던 동양이지텍 스팀보이 카본 온수매트 ST212-B22가 차지했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카본 호스를 적용한 1인용 BLDC모터순환식 온수매트이며 물탱크 용량은 600ml이다. 클린필터를 통해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고 타이머, 15시간후전원차단, 수평안전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10만원 대.


경동나비엔 나비엔메이트 뉴 심플 슬림 온수매트 EQM352 218,710원

경동나비엔 나비엔메이트 뉴 심플 슬림 온수매트 EQM352는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물탱크 700ml의 2022년형 1인용 BLDC모터순환식 온수매트로 0.1cm의 슬림한 두께를 자랑한다. 전자파차단 EMF 인증을 받았고 고장 여부 자가진단, 누수알림, 15시간후전원차단 등의 안전 기능을 탑재했다. 온수살균과 1도 단위의 온도조절이 가능하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22만원 대.


경동나비엔 나비엔메이트 더 케어 슬림 온수매트 EQM562 308,560원

경동나비엔은 4위에도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온수매트 판매량 4위를 차지한 경동나비엔 나비엔메이트 더 케어 슬림 온수매트 EQM562는 1위 제품과 기본적인 스펙은 동일하나, 극세사와 폴리에스테르를 합성한 세미마이크로화이바 소재의 원단을 사용한 1위 제품과는 달리, 화학공정을 최소화한 수면 재질을 원단을 사용했다. 또한, 원격 제어를 지원하는 리모컨을 제공하고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함에 따라 음성 안내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30만원 대.


일월 에어로실버 듀얼하트 플러스 온수매트 93,150원

마지막 판매량 5위의 주인공은 일월 에어로실버 듀얼하트 플러스 온수매트이다. 유일한 자연순환식 온수매트이며 1200ml의 물탱크를 탑재한 2023년형 1인용 제품이다. 전자파차단 EMF 인증과 과열방지, 15시간후전원차단 등의 안전 장치를 내장했고 동파방지, 수위센서, 수평안전, 온도센서 기능을 지원한다. 매트는 생활방수 소재로 제작됐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8만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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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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