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뜨는 붉은 달
3월 3일 정월대보름,
20시 4분부터 개기식 시작

정월대보름인 3월 3일,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전국에서 관측될 전망이다. 저녁 8시를 전후해 약 1시간 동안 평소보다 어둡고 붉게 물든 ‘붉은 달’을 볼 수 있는 천문 현상이다.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겹치는 것은 1990년 2월 10일 이후 36년 만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월식은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에 들어가는 반영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일부 가려지는 부분식이 오후 6시 49분 48초에 시작된다. 달이 완전히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8시 4분에 시작되며, 오후 8시 33분 42초에 최대에 이른다. 개기식은 오후 9시 3분 24초에 종료되고, 부분식은 오후 10시 17분 36초에 끝난다.

특히 개기식이 진행되는 약 1시간 동안 달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의 영향으로 붉은빛을 띠게 된다. 이는 파장이 긴 붉은빛이 산란을 덜 받기 때문이다. 최대식 시각인 오후 8시 33분 42초에는 달의 고도가 약 24도로, 동쪽 하늘에서 비교적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이번 개기월식은 날씨만 허락한다면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달이 뜬 이후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 다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저녁 시간대 구름이 끼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구름 사이를 주시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관측을 위해서는 건물이나 산에 가리지 않는 탁 트인 동쪽 하늘을 찾는 것이 좋다.

이번 현상은 동아시아, 호주, 태평양, 아메리카 지역에서도 관측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월식은 2028년 7월 7일 부분월식이며, 개기월식은 2028년 12월 31일에 다시 볼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은 당분간 다시 만나기 어려운 희귀한 천문 이벤트다.
- 관측일: 3월 3일
- 주요 시간: 개기식 20:04 ~ 21:03
※ 개기월식 최대식 시간 20:33
- 관측 방향: 동쪽 하늘
- 관측 비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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