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흥행 이어 개봉 2일 만에 박스오피스 3위로 입소문 폭발 중인 한국 신작 영화

'메소드연기', 박스오피스 상위권 안착하며 입소문 폭발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유튜브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을 깨기 위한 한 배우의 처절하고도 코믹한 몸부림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8일 개봉한 영화 ‘메소드연기’가 개봉 2일 만에 박스오피스 3위 자리를 꿰차며 무서운 기세로 흥행 몰이 중이다. 실관람객 평점 역시 8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코미디를 넘어 공감의 메시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 '메소드연기'가 보여준 이동휘의 진짜 얼굴

영화는 ‘천만 배우’, ‘패셔니스타’, ‘멀티테이너’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졌지만 대중에게는 오로지 코미디 캐릭터 ‘알계인’으로만 기억되는 배우 ‘이동휘’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동휘는 더 이상 ‘웃기는 연기’를 하고 싶지 않다는 일념하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오직 진지한 연기 변신의 기회만을 기다린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긴 공백 끝에 그에게 찾아온 기회는 톱스타 정태민(강찬희 분)의 차기작인 사극 ‘경화수월’의 임금 역할. 이동휘는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메소드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캐릭터 몰입을 위해 공개 금식까지 단행하는 등 비장한 모습을 보인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첫 촬영부터 NG를 연발하는가 하면 배고픔을 참지 못해 바지 속에 숨겨둔 삼각김밥이 들통나는 굴욕을 당한다.

여기에 매니저 대신 현장에 나타난 형 이동태(윤경호 분)의 난입, 라이벌 정태민과의 팽팽한 기 싸움, 현장에서 벌어지는 무리한 대본 수정까지 겹치며 촬영장은 점차 통제 불능의 소동극으로 치닫는다. 영화는 과연 그가 ‘알계인’의 그림자를 지우고 염원하던 메소드연기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이번 작품은 배우 이동휘가 본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동휘는 최근 진행된 매체 인터뷰에서 "이동휘가 연기하는 이동휘여서 책임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가공의 인물을 설정해 연기하면 관객들과 거리감이 생길 것 같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캐릭터에 투영된 진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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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이동휘가 겪는 '이미지 탈피'에 대한 갈망은 비단 배우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세상이 바라보는 모습 사이의 간극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 많은 이들이 겪는 보편적인 딜레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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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역시 실제 연기 생활을 하며 느꼈던 소회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배우를 시작할 때 주변에서 잘될 거라는 이야기를 아무도 하지 않았다. 부모님조차 걱정이 많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럼에도 청개구리처럼 도전하고 또 도전하다 보니 이 순간까지 오게 됐다"며 "격려와 응원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소동극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정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이동휘는 촬영 과정에서 혼자 있을 때의 자신과 사회적 관계 속의 자신이 가지는 차이점을 깊이 체감했다고 전했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그는 "연기를 하며 문득 깨달은 점이 있다. 혼자 있을 때의 모습과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라며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며, 영화를 통해 그 의미를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메소드연기'는 이동휘를 필두로 윤경호, 강찬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활기를 더했다. 현실과 연기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이들의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과 묵직한 여운을 동시에 선사한다.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마지막으로 이동휘는 "영화의 개봉은 정말 꿈에 그리던 순간"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기획 단계부터 개봉까지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어떤 직업이나 꿈을 선택하든 우려 섞인 시선을 견뎌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극 중 이동휘와 배우 이동휘의 깊은 고민을 재밌게 지켜봐 달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개봉 2일 만에 3위, 평점 8점대 터졌다… '메소드연기' 입소문

작품은 현재 네이버 기준 10점 만점에 8.6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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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감상한 관람객들은 "배우 이동휘도, 우리 인생도 가까이서 보면 모두 메소드연기 중이었던 거지", "웃다가 울컥함. 알계인부터 윤경호. 공민정 미친 생활 연기로 낄낄 거리게 만들더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메'며듦. 정신 차려보니 눈가에 눈물이", "생각보다 감동적이고.. 사람 마음을 울리는 그런 찡함이 있는 휴먼 드라마였음.. 뭔가 내 삶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ㅠ 그리고 윤경호는 너무 나의 웃음 버튼", "이동휘 연기가 좋았고 그 외에 다른 연기자들도 훌륭했다 조금 급하게 마무리가 돼서 아쉬웠다", "포스터, 예고편만 보고 그냥 이동휘가 이동휘 하는 가벼운 코미디겠구나 했는데 유머, 풍자, 현실 체념이 공존하는 웰메이드 블랙 코미디였다… 배우가 아니더라도 K-직장인으로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였음"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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