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이닝 연속 무실점 괴력' 이런 투수를 한 달만 더 쓰고 내보낸다고?

부상 중인 1선발 플렉센(32)을 대신해 지난 4월 초 두산 유니폼을 입은 벤자민은 최근 '2023년 15승 투수(당시 KT 위즈)'다운 위력을 되찾고 있다.
27일 친정팀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7이닝을 단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2회초 2개의 안타를 허용한 뒤에는 나머지 5이닝을 노히트로 꽁꽁 묶었다.

일단 벤자민은 6월 말까지는 두산과 동행이 확정됐다. 지난 21일 두산 구단은 벤자민과 7월 1일까지 6주간 총액 5만 달러(약 7538만원)에 연장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플렉센의 복귀 일정이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4월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조기 강판한 플렉센은 오른 어깨 근육 부상으로 '개점 휴업' 중이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플렉센은 (7월 중순) 올스타전 전후로 돌아올 것 같다. 지금은 캐치볼을 하고 있는데, 선발투수이므로 투구수 빌드업도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그마저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됐을 때의 얘기다.

27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벤자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완벽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시즌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투구하는 데 좀더 편한 느낌이 있고 KBO리그에서 던지는 방법을 다시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호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22~2024년 KT에서 뛰며 3시즌 동안 31승을 올렸다.
벤자민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미래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수도 없고 제어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경기에 나갔을 때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임무이기 때문에 그 역할에만 최대한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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