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자사의 대형 로드 스포츠 모터사이클 'CB1000F'와 고급 사양 모델 'CB1000F SE'를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일반 모델은 오는 2025년 11월 14일, SE 사양은 2026년 1월 16일부터 혼다의 프리미엄 네트워크인 Honda Dream 매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두 모델은 혼다의 대표 브랜드 'CB' 시리즈의 정점에 위치하는 플래그십으로, 주행의 즐거움과 소유의 만족감을 동시에 추구한 최신 로드 스포츠 모델이다.

신형 CB1000F는 1979년형 CB750F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기술로 재해석된 모델이다. 유려하게 이어지는 연료탱크와 리어 카울의 라인, 대배기량 4기통 엔진의 묵직한 존재감이 어우러져 클래식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상위 사양인 CB1000F SE에는 헤드라이트 카울과 라디에이터 그릴, 그립 히터, 퀵시프터, 전용 스티치 시트 등이 기본 장착되어 외관의 완성도와 고급감을 높였다.


동력 성능은 수랭 4스트로크 DOHC 4밸브 직렬 4기통, 배기량 999cc의 엔진을 중심으로 한다. 최고출력은 9,000rpm에서 91kW(124마력), 최대토크는 8,000rpm에서 103N·m(10.5kgf·m)에 달하며, 저속부터 고속까지 부드럽고 매끄러운 출력 특성을 제공한다. 신설계 캠샤프트와 에어퍼널을 통해 저·중속 영역에서 풍부한 토크를 확보했으며, 좌우 실린더 그룹별로 서로 다른 밸브 타이밍을 적용해 중후한 배기음을 만들어냈다. 변속기는 6단 리턴식이며, 1·2단의 기어비를 낮춰 도심 주행 시 반응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속 주행 시 엔진 회전수를 억제해 부담 없는 주행 감각을 구현했다.


차체는 다이아몬드 프레임 구조를 기반으로 새롭게 설계된 시트 레일을 적용해 2인 탑승 시에도 안락한 공간을 확보했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쇼와(SHOWA)제 SFF-BP 도립식 포크를, 후륜에는 가스식 싱글튜브 타입 프로링크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직진 안정성과 민첩한 핸들링, 그리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모두 실현했다. 제동 장치는 전륜 310mm 플로팅 더블 디스크와 니신(NISSIN)제 4피스톤 라디얼 마운트 캘리퍼, 후륜 240mm 싱글 디스크로 구성된다. 또한 6축 IMU(자이로 센서)와 스로틀 바이 와이어 시스템, 코너링 ABS를 탑재해 보다 정밀한 자세 제어와 향상된 안전성을 확보했다.


전장 2,135mm, 전폭 835mm, 전고 1,125mm(SE는 1,170mm)로 설계된 차체는 시트고 795mm, 차체 중량 214kg(SE는 217kg)이며, 연료탱크 용량은 16리터다. 공인 연비는 WMTC 모드 기준 17.9km/L(1인 승차 시)로 발표됐다.
전자장비 역시 대폭 강화됐다. 5인치 풀컬러 TFT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채용했으며, 스마트폰 연동 기능인 'Honda RoadSync'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전화 수신 등 다양한 앱을 제어할 수 있다. 주행 모드는 스탠더드, 스포츠, 레인, 사용자 커스텀 등 네 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스마트키 시스템을 통해 키를 꺼내지 않고도 시동 및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혼다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사의 비전 '2050년 지속가능 소재 100%' 실현을 위해 CB1000F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자동차 및 가전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수지를 재활용해 리어 펜더와 시트 베이스에 사용함으로써 자원 절약에 기여했다. 컬러 라인업은 CB1000F가 울프 실버 메탈릭(블루 스트라이프), 울프 실버 메탈릭(그레이 스트라이프), 그래파이트 블랙의 세 가지, CB1000F SE는 울프 실버 메탈릭(블루 스트라이프) 단일 색상으로 구성된다.
일본 내수시장 판매가격은 CB1000F가 139만7,000엔(한화 약 1,313만원), CB1000F SE가 159만5,000엔(한화 약 1,499만원)이며, 혼다는 두 모델을 합쳐 연간 약 5,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혼다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 쇼 2025(Japan Mobility Show 2025)'에서 신형 CB1000F와 CB1000F SE를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 관계자는 "CB1000F는 브랜드의 상징인 CB 시리즈가 지닌 전통과 최신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라이더가 도심과 장거리 주행 모두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완성도 높은 로드 스포츠 바이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