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천과 첫 리그 맞대결…308일 원정 무승 탈출 도전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프로축구 울산 HD가 부천FC1995 원정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를 치른다.
레전드 김현석 감독의 울산이 지난달 28일 성공적인 첫 출항을 알렸다. 강원FC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미스터 울산이 울산 사령탑으로 '리그 데뷔전, 데뷔승'을 거뒀다.
울산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K리그1 1라운드 베스트11'에서 가장 많은 '4명'을 배출했다. 멀티골 승리의 주역인 야고를 포함해 보야니치, 조현택, 최석현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울산은 정재상, 벤지, 이민혁이 강원전에서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벤지는 후반 막판 상대 측면을 허물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동경에게 전달하며 이희균의 득점에 기여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또 하나의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울산은 7일 홈에서 예정됐던 FC서울과 2라운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으로 순연(미정)돼 약 2주 동안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상대를 철저히 분석한 뒤 맞춤 훈련을 통해 2연승을 조준하고 있다.
이번에 울산이 상대할 부천은 개막전에서 전북현대를 3-2로 제압, 2라운드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비겼다. 이에 울산이 묵직한 호랑이의 앞발을 선보이며 승격 팀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다.
'리그 역사상 첫 맞대결'이다. 울산은 2022년 6월 2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부천과 현재 코리아컵의 전신인 FA컵 8강에서 전후반·연장 120분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대5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 경기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울산은 지난해 5월 11일 제주 SK전(2대1) 승리 이후 '308일 동안 원정 승리'가 없다. 절실함으로 무장해 원정 무승 사슬을 끊겠다는 목표다.
현재 울산에는 부천을 잘 아는 사령탑과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김현석 감독은 충남아산과 전남드래곤즈 시절 부천의 거친 압박과 조직력을 경험했다. 지난해 전남 수장으로 부천을 맞아 2승 1무의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이규성(3경기), 이민혁(2경기), 페드링요(2경기)는 지난 시즌 부천의 끈질긴 스타일을 몸소 겪은 만큼 상대 전술적 특징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울산 왕조 주역인 이규성은 부천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경우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운다. 현역 울산 선수들 중에 조현우에 이어 두 번째로 300클럽에 가입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수비수 장시영이다. 장시영은 지난 시즌 부천으로 임대돼 21경기(플레이오프 3경기 포함)를 소화한 뒤 울산으로 복귀했다. 부천의 승격을 이끈 언성히어로로 팀 전술과 개인 플레이 스타일, 분위기를 잘 알고 있어 현재 울산 동료들과 공략 포인트를 공유했다.
조현택 역시 전 소속팀을 상대한다. 조현택은 울산에 적을 두고 2021·2022시즌 부천으로 임대돼 두 시즌 동안 64경기(플레이오프 1경기 포함)에서 7골 7도움을 기록한 뒤 울산으로 돌아왔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 김천 상무 전역 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장시영과 부천의 정곡을 찌를 준비를 마쳤다.
또, 눈여겨 볼 선수는 돌아온 골잡이 야고다. 야고는 2026시즌 K리그1 전체 1호 득점의 주인공 영예를 안았다. 강원전에서 울산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5월 31일 전북전 이후 273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2024년 11월 23일 수원FC전 이후 462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울산 이적 후 첫 멀티골로 최전방의 주인임을 알렸다.
수장인 김현석 감독은 야고와 수시로 면담을 통해 신뢰를 보냈고, 이에 야고는 멀티골로 화답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야고는 "울산에서 감독님과 동료들,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따라서 좋은 퍼포먼스는 당연하다. 앞으로 팀을 위해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
이희균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강원전에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 막판 득점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희균은 "지난 강원전을 승리해 기쁘지만, 아직은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못 보여드린 모습을 올해는 보여드려 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일전을 앞둔 김현석 감독은 "K리그1으로 무대가 바뀌었지만, 부천이 가진 특유의 DNA는 이미 내 머릿속에 정교하게 분석되어 있다. 전적은 백지일지 몰라도, 공식은 명확하다. 원정의 압박을 뚫고 우리가 준비한 완벽한 시나리오로 헤르메스 캐슬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울산은 부천전을 시작으로 제주 SK(1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전까지 원정 2연전을 소화한 뒤 안방으로 돌아와 김천 상무(22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와 홈에서 격돌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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