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불펜 아닌 선발이 167㎞ 광속구 뿌렸다! MLB 역대 최고 구속 신기록→보직 불문 최고 구속은 170㎞


미시오라우스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26 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째(2패)를 거뒀다.
승리투수가 된 결과도 결과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선발 투수가 가장 빠른 공을 뿌려 화제가 됐다. 미시오라우스키는 이날 3회말 콜로라도 타자 카일 카로스를 상대로 무려 시속 103.7마일(약 167km)의 직구를 내꽂으며 역사를 새롭게 썼다.
미국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이 투구는 메이저리그가 투구 추적 시스템인 스탯캐스트를 도입한 2008시즌 이후 역대 선발 투수가 던진 가장 빠른 공이다. 종전 기록 역시 지난 5월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본인이 던진 103.4마일(약 166.4km)이었으나,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뛰어넘은 것이다. ESPN에 따르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가 던진 최고 구속 순위 1위부터 12위까지가 모두 미시오라우스키의 이름으로 도배되어 있을 정도다.
구속뿐 아니라 미시오로스키는 내용 면에서도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를 완전히 지배했다. 팀의 7-1 완승의 주역이 됐고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1.50까지 떨어졌다.
단순히 한 발의 총알만 빠른 것이 아니었다. 미시오로스키는 이날 던진 공 98구 가운데 무려 52개가 100마일(약 161km) 이상이 찍혔으며, 이 중 101마일(약 163km)을 넘긴 공만 45개였다. 이 역시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이다.
대기록을 작성한 미시오로스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저 던지다 보니 나온 것일 뿐"이라며 "나는 계속해서 삼진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이런 빠른 공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계속 던지겠다"고 말했다.
미시오로스키가 선발 투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야구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보직 불문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구속'으로 쏠리고 있다.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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