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대학 3년간 인문학과 17개 없앴다..공대는 23개과 신설

양새롬 기자 2022. 9. 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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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교에서조차 인문계열 학과는 사라지고 공학계열 학과가 증가해 학과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소재 대학과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소재 대학들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 17개가 폐과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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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민주당 의원..어문계열 통폐합 많아
"인문학 경쟁력 유지 위해선 투자 있어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조차 인문계열 학과는 사라지고 공학계열 학과가 증가해 학과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소재 대학과 통폐합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 소재 대학들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 17개가 폐과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문계열 통폐합이 많았다. 지난해 삼육대는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통합해 항공관광외국어학부를 신설했고, 한국외대는 2020년 지식콘텐츠전공과 영어통번역학전공, 영미권통상통번역전공을 융합인재학부로 통합했다.

같은 기간 여러 대학에서는 공학계열 학과 23개가 신설됐다. 고려대 3개, 중앙대 2개, 한양대 2개, 세종대 2개 등이다. 삼육대는 인문사회 계열이었던 경영정보학과가 IT융합공학과와 통합돼 공학계열인 지능정보융합학부로 신설되기도 했다.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도 인문계열 학과가 축소되는 이유로 대학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정량지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실시된 대학기본역량진단의 경우 3년 전보다 졸업생 취업률 평가 비중이 높아졌다는 게 강득구 의원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케이팝이나 케이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파급력이 커지는 이면에는 우리의 인문학이 기반이 된 부분이 있다"며 "폐과나 통폐합이 아닌 인문학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바꾸고, 예산 지원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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