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달 말부터 통화녹음된다…아이폰XS 이상 지원

임유경 2024. 10.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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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도 이달 말부터 통화녹음이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녹음을 고지하는 안내음이 나가기 때문에 이 기능을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전화로 중요한 대화나 회의를 할 경우 상대방 동의 하에 녹음을 하는 정도로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국내 사용자들은 그동안 아이폰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통화녹음 불가를 꼽아왔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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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18.1 이달 28일 배포 전망
iOS18.1에 통화녹음 포함…구형 아이폰도 지원
통화 녹음 파일 글자 변환, 한국어 우선 지원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이폰에서도 이달 말부터 통화녹음이 가능해진다. 최신 아이폰뿐 아니라 6년 전 출시된 아이폰XS 이상의 구형 제품도 해당한다. 통화 녹음을 글자로 옮겨주는 ‘전사(트랜스크립션)’ 기능의 한국어 지원도 즉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내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8.1을 배포할 예정이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업데이트 예정일을 오는 28일로 전망했다.

6년 전 출시된 아이폰XS에도 iOS18.1 업데이트가 적용된다.(사진=애플)
iOS18.1에는 통화녹음과 통화 파일 전사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전화 앱’ 업데이트에 포함된 것으로 구형 아이폰까지 모두 적용된다. 애플은 iOS 18.1에 도입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에만 도입되지만, 이외에 일반 기능은 아이폰XS 시리즈부터 적용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XS는 지난 2018년 9월 출시된 모델로, 아이폰 사용자들 대다수가 이제 통화녹음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 사용자(퍼블릭)에게 배포하기 전 앱 개발자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개발자 베타 버전에는 이미 이 같은 변화가 반영됐다.

특히 한국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즉시 통화 녹음의 전사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iOS18 주요 기능을 소개한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통화녹음 전사 기능은 올해 말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미국, 호주), 스페인어(미국, 멕시코), 중국어(중국 본토), 광동어(홍콩) 등 7개 언어부터 시작된다고 전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에서 통화 중 화면 왼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녹음 아이콘을 누르면 녹음이 시작된다. 녹음이 시작되면 녹음 중임을 알리는 음성메시지가 통화 참여자 모두에게 안내된다. 통화 녹음 파일은 ‘메모 앱’에 저장되며, 전사 기록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단, 통화 녹음 기능과 전사 기능은 일반 기능이지만, 통화 요약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해당해 사용이 제한될 전망이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진다.

이번 업데이트로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선호도가 강화될지도 관심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5%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녹음을 고지하는 안내음이 나가기 때문에 이 기능을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전화로 중요한 대화나 회의를 할 경우 상대방 동의 하에 녹음을 하는 정도로는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국내 사용자들은 그동안 아이폰에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 통화녹음 불가를 꼽아왔기 때문에 이번 업데이트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에선 당사자 간 통화 녹음이 합법이지만, 애플은 한국에서도 통화녹음 고지 정책을 동일하게 적용한다. 애플 관계자는 통화녹음 고지를 포함해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은 전 세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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