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2년, 훅 쪼그라든 한국의 모습…2명 중 1명은 '노인'

세종=정현수 기자 2024. 9. 23.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평균의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 세계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각각 4.83명과 4.53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72년 세계의 고령인구 비율은 20.3%로 추정되는데,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노인이 많은 나라'가 된다.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46.1세인 한국의 중위연령은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통계청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평균의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대수명은 세계 평균보다 10세 이상 높은 수준이다. 기록적인 저출생·고령화의 현주소다. 저출생의 영향으로 50여년 후에는 총인구가 3000만명대에 머물고 그나마 인구의 절반은 노인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세계 합계출산율은 2.25명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1970년 세계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각각 4.83명과 4.53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에 이어 3번째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카오와 홍콩이 사실상 도시국가라는 점에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유독 낮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만 하더라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전세계에서 32번째로 낮았다.

고령화에 따른 기대 수명은 점차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세계 평균(72.6세)보다 10.1세 높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1970년 전세계 119위였으나 2022년 16위까지 올라갔다. 한국보다 기대수명이 높은 국가는 모나코(85.7세), 일본(84.1세), 스위스(83.2세) 등이다.

한국의 저출생·고령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5200만명인 한국의 인구는 2072년 3600만명까지 감소한다. 같은 시기 세계인구는 81억6000만명에서 102억2000만명으로 늘어난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로 올라선 인도는 2072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인도의 인구는 14억5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7.8%를 차지했다. 중국의 인구는 14억2000만명이다. 인구가 계속 늘어날 인도와 달리 중국의 인구는 2072년 9억7000만명까지 줄어든다.

올해 기준 19.2%인 한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2072년 47.7%로 늘어난다. 2072년 세계의 고령인구 비율은 20.3%로 추정되는데,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노인이 많은 나라'가 된다. 2072년 한국의 유소년 인구(15세 이하) 비율은 6.6%까지 줄어든다.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듯 올해 46.1세인 한국의 중위연령은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의미한다. 반면 올해 30.6세인 세계의 중위연령은 2072년 39.2세로 높아진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