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돈이 비처럼 쏟아졌다"… 아르헨티나인도 놀란 결과는

오장연 기자 2023. 4. 2. 1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종이의 집' 한 장면처럼 거액의 돈이 휘날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31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후안 크루스(26)는 700만 페소(한화 4250만여 원)를 배낭에 메고 은행에 입금하러 가던 중 오토바이를 이용한 일명 '모토초로' 2인조 강도들이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종이의 집' 한 장면처럼 거액의 돈이 휘날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31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후안 크루스(26)는 700만 페소(한화 4250만여 원)를 배낭에 메고 은행에 입금하러 가던 중 오토바이를 이용한 일명 '모토초로' 2인조 강도들이 나타났다.

모토초로(오토바이+도둑)라고 현지에서 불리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2인조 또는 단독으로 움직이고 오토바이를 범행에 사용한다.

모토초로는 길거리에서 시민들이 가방이나 휴대전화를 훔치고 달아나는 소매치기 수준을 넘어 권총을 사용해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장 강도까지 악랄한 행위를 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범행 당시 모토초로는 크루스의 배낭을 탈취하기 위해 실랑이를 벌였고 이에 크루스는 배낭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중 배낭이 열리면서 안에 있던 돈들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촬영한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돈은 바람이 불면서 휘날리기 시작했고 이를 본 거리의 시민들이 몰려오자 당황한 모토초로들은 그 자리에서 달아났다.

15명 정도 시민들은 달려와 인도에 떨어진 돈을 줍기 시작했고 이를 크루스에게 전달했다.

크루스는 700만 페소의 약 1%인 7만 페소 정도는 회수하지 못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본 네티즌들은 연 물가상승률이 102.5%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에 닥친 아르헨티나에서 15명이 넘는 시민들이 피해자를 도와준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피해자를 돕는 모습과 돈의 99%를 되찾았다는 사실에 아직 아르헨티나에 희망이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현지 검찰 당국은 모토초로들이 거액을 은행에 입금한다는 정보를 가지고 계획한 사건으로 보고 범인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