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낮아도 500만원"...금융위, 청년 대출문턱 낮춘다

송요섭 기자 2026. 3. 30. 12: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취업·취업초기 청년에 연 4.5% 미소금융 신설
청년 자영업자 한도 3000만원으로 확대

금융당국이 제도권 금융 밖에 머물던 청년과 취약계층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저금리 대출 3종을 내놨다. 기존 정책서민금융 상품으로도 걸러지던 청년 '씬파일러'를 별도 지원하고 정책금융을 성실히 갚고도 다시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취약층에는 생계자금을 이어붙이는 방식이다.

30일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31일부터 전국 163개 미소금융 지점에서 '청년 미래이음 대출', '청년 미소금융 운영자금 확대',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대출' 등 3개 상품이 출시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3일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후속조치다.

금융위는 기존 햇살론유스가 있었지만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청년은 신용평점 부족으로 거절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봤다. '청년 미래이음 대출'은 신용점수 하위 20%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인 미취업자, 취업 초기 청년에게 자금 용도와 상환 의지를 중심으로 심사해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빌려준다. 거치기간은 최대 6년, 상환기간은 최대 5년이다. 햇살론유스와 중복 이용도 가능하다.

34세 이하 자영업자는 기존 미소금융 운영자금 대출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고 거치기간도 6개월에서 2년으로 길어진다. 적은 종잣돈으로 버티는 청년 자영업자의 현금흐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가 30일 청년·취약계층 대상 미소금융 3종을 내놓고 제도권 금융 진입 문턱 낮추기에 나섰다./제공=뉴시스

금융위는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히 상환한 차주조차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지 못해 다시 정책서민금융이나 불법사금융 시장으로 되돌아가는 사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차상위계층 이하이거나 신용점수 하위 50%·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사람 가운데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완제자, 미소금융 1년 이상 성실상환자, 전세사기 피해자, 특별재난지역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연 4.5%, 최대 500만원의 생계자금 대출을 신설했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은행권 징검다리론으로 이어지는 '크레딧 빌드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당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소금융 공급 규모도 키우기로 했다. 향후 3년 안에 미소금융 공급 규모를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리고 청년 미래이음 대출 공급도 집중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협의를 거쳐 지방 거주 청년 자영업자에 대한 이자지원 확대 사업도 올해 2분기 중 추가로 내놓는다.

신청은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이나 '서민금융 잇다' 앱, 콜센터 1397을 통해 상담 예약 후 가능하다. 실제 대출 실행은 전국 163개 미소금융 지점 방문 상담을 거쳐 이뤄진다.

송요섭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