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보다 달콤한데… 먹고 나면 잠이 솔솔, 불면증에 정말 좋습니다

꿀보다 달콤한 ‘용안’, 불면증 완화까지 돕는 열대의 보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높은 당도와 풍부한 영양, 그리고 오랜 약재의 역사

가을, 또 다른 달콤함이 피어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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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한국의 시장은 사과와 배로 가득하지만, 동남아 거리에서는 또 다른 계절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꿀처럼 짙은 단맛과 향을 지닌 작은 갈색 열매, 바로 ‘용안(龍眼)’이다.

이름 그대로 ‘용의 눈’을 닮은 이 과일은 소박한 겉모습과 달리 껍질을 벗기면 젤리처럼 탱글한 반투명 과육이 드러난다. 입안에 넣는 순간 퍼지는 강렬한 단맛 덕분에 ‘자연이 만든 사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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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눈’을 닮은 과일, 매혹적인 생김새와 달콤한 풍미

용안은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열대과일로, 리치와 람부탄의 가까운 친척이다.
주로 중국 남부,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재배되며 여름철 포도송이처럼 열려 시장을 가득 채운다.

얇은 갈색 껍질 속에는 새하얀 과육이 자리하고, 중앙의 검은 씨앗이 마치 눈동자처럼 보여 ‘용의 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리치보다 수분은 적지만, 훨씬 진한 당도를 지녀 한 입만 먹어도 혀끝에 꿀 같은 단맛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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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도 달콤함 못지않게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USDA)의 자료에 따르면, 신선한 용안 100g에는 약 60kcal의 열량과 함께 비타민 C 84mg, 칼륨 266mg이 함유돼 있다.
이는 피로 해소와 항산화 작용, 체내 나트륨 배출 및 전해질 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또한 혈당지수는 50~60 수준으로, 적정량 섭취 시 에너지 보충에 효과적인 과일로 꼽힌다. 다만 높은 당도를 고려하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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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전해진 ‘용안육’의 효능

용안은 단순한 열대과일을 넘어, 동양의 전통 의학에서도 귀하게 다뤄졌다. 특히 말린 용안인 ‘용안육(龍眼肉)’은 예로부터 보혈익기(補血益氣)와 안신(安神) 작용이 뛰어난 약재로 알려져 있다.

기력이 약하거나 불면증, 불안,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용안육을 달여 마시게 했으며, 이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을 돕는 자연치료의 한 형태로 여겨졌다. 은은한 단맛과 따뜻한 성질 덕분에 피로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차(茶)로도 애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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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서 현대까지, 달콤함이 이어지는 다양한 즐김법

오늘날의 용안은 전통적인 차나 탕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디저트 재료로 변신했다. 신선한 과육은 요구르트나 샐러드의 토핑으로 활용되고, 말린 용안은 따뜻한 차나 빙수, 음료에 넣어 풍미를 더한다.

대추차처럼 끓여 마시면 은은한 향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해 주며, 열대과일 특유의 진한 단맛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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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용의 눈’이 전하는 달콤한 휴식

용안은 단순히 달콤한 과일을 넘어, 피로한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자연의 선물이다. 불면증 완화와 피로 해소를 돕는 전통적 효능, 그리고 현대식 디저트로의 활용까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력적인 과일로 자리하고 있다.

가을 시장에서 낯선 갈색 열매를 만난다면, ‘용의 눈’이라는 이름 속에 담긴 이야기와 그 달콤함을 떠올리며 한입의 휴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