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년 전보다 10배 넘게 는다…증권사가 꼽은 종목들

정해용 기자 2024. 10.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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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7~9월)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출 흑자 규모가 줄고 내수가 부진하면서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3분기에 1년 전보다 10배(100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옥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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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81곳 실적 전망
11개사 1000% 이상 영업익 증가 예상
롯데관광개발 55배 급증할 듯
유한양행, 유니드, 비씨엔씨 등도 2000% 넘게 늘 전망

3분기(7~9월)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추정치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출 흑자 규모가 줄고 내수가 부진하면서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3분기에 1년 전보다 10배(100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옥석’도 있다. 일부 상장사는 50배(5000%) 이상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추산됐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낸 281곳의 상장사 3분기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관광개발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억원이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92억원으로 추산돼 5543.3%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중국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등지에서 VIP 고객들도 유입되고 있다”라면서 “(3분기뿐 아니라) 10월에도 중국 국경절 연휴 등으로 매출 증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5곳 증권사의 롯데관광개발 목표주가 평균치는 1만7875원으로 7일 종가(9980원)보다 80%가량 높다. 롯데관광개발은 다음 달 중 3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대표 제약사 중 한 곳인 유한양행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곳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억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에는 34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3833.6%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831억원에서 5516억원으로 685억원(14.1%) 늘었다.

유한양행은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 제품명 ‘렉라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주가가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곳인데 3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 매출에 대한 실적이 이번 3분기에 반영돼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이달 28일쯤 3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뿐 아니라 유망한 HIV(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 신약 원료를 장기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픽=정서희

OCI그룹 계열 화학사 유니드(3535.5%),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전문기업 비씨엔씨(2703.3%)와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2547.7%), 유진테크(2140.6%) 등 4곳도 2000% 넘게 3분기 영업이익이 늘 전망이다. 또 피에스케이홀딩스(1992.9%), HD현대중공업(1396.6%), HMM(1316.8%), 서진시스템(1096.1%), DL(1050.3%) 등도 10배(1000%) 넘는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 218곳 중 1000%(10배) 넘게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인 곳은 11개사다. 이 중 7곳은 유가증권시장에, 4곳은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한편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분기보다 원‧달러 환율이 낮아져 수출 기업들의 환차익이 감소했고 내수 경기도 건설업종 등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3분기 상장사들의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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