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체포된 뒤 홀로 잔류를 택했던 한국인이 22일간의 긴 수감 생활 끝에 드디어 보석으로 풀려났다.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이모 씨는 26일(현지시간)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그의 변호를 맡은 로펌 ‘넬슨 멀린스’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연방 이민법원 조지아지청이 25일 보석을 허가한 지 하루 만이다.
이로써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됐던 한국인들은 전원 구금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당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엘러벨 지역 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316명을 포함한 총 475명을 체포했다. 이는 K-배터리 열풍으로 주목받던 6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 현장에서 벌어진 초유의 사태였다.
체포된 한국인 대부분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은 자진 출국 형태로 지난 11일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영주권 취득 절차를 밟고 있던 이씨는 다른 선택을 했다.

귀국 대신 미국 잔류와 법적 절차를 택한 것이다. 체포된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런 결정을 내린 이씨는 22일간 이민구치소에서 견뎌야 했다.
변호인은 “이씨가 오랜 수감생활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씩씩하다”며 “구치소 밖에서 기다리던 가족과 회사 관계자들이 그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앞으로 보석 석방된 상태에서 이민법원에 출석해 후속 법적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이민 정책 강화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