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의 매일같이 주차전쟁이 벌어지는 곳, 바로 목동 아파트입니다. 2중 주차는 물론이고 3중 주차도 일상이라고 하는데요. 단지 내 주차 대수가 부족한데다, 지하 주차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차 공간을 만들려면 재건축밖엔 답이 없는데 최근에서야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 완료까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길 양쪽에 2중으로 주차한 차량들.

좁아진 통로는 차 한 대가 지나가기에도 아슬아슬합니다.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 싶으면 3중 주차도 등장합니다.
맨 안쪽에 주차된 차는 2중·3중으로 세워진 차를 치워야만 나갈 수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여기에 이렇게 2줄로 돼 있으면 저기 안에 있는 차를 못 빼면 그걸 다 누가 미는 거예요) 주민분들이 혼자 안 되면 우리를 불러서 같이 밀고 이러는 거예요. (그럼 박거나 그러지 않아요? 긁고) 여기서 차가 한 번은 박아서 여기에 쿵쿵 다 박아요."
주차할 곳을 찾다가 차를 돌리지 못해 후진으로 나가는 일도 다반사.

"단지 안에 주차를 하지 못한 차들은 결국 어린이 보호구역인 도로까지 나와 이렇게 길 양쪽에 차를 대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평소에도 계속 이렇게 주중에도 대 놔요. 밤에 좀 늦으면 안쪽에 자리가 없어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의 평균 세대당 주차 대수는 0.7대가 채 되지 않습니다.

세대당 주차 대수가 0.4대인 곳도 있습니다.

현재 법정주차 대수 기준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목동 아파트가 준공됐던
1980년 대에는 주차 대수에 대한 규정 자체가 없었기 때문

관할 지자체인 양천구는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아파트 주변 도로에 주차를 허용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아파트 주민
"거의 저녁에 7시 이전에 오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요. 대부분 낮에도 보면 거의 차 있어요. (아침 7시까지 단속 유예를) 네, 7시까진데 뭐 7시 넘어도 그냥…"

일부 아파트는 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차공간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겁니다.

목동 아파트 대부분은 올해 초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사업이 빠르게 진행된다 해도 주민들이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 최소 7~8년이 걸리는 데다, 중간에 변수가 있을 경우 실제 사업 기간은 더 길어지게 됩니다.


극심한 주차난에 더해 불법 주정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 문제, 화재 시 소방차 진입 문제 등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 김진재, 영상 : 임재철, 에디터 : 최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