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승합차가 30명 탄 버스와 충돌…32명 중·경상
[뉴스리뷰]
[앵커]
어제(24일) 저녁 대전에서 승합차량이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는데 사고가 나기 직전부터 신호위반을 하면서 주행을 했고, 결국에는 승객이 가득 탄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교차로로 진입하는 버스.
교차로를 채 빠져나가기도 전에 옆에서 검은 승합차 1대가 무섭게 달려 옵니다.
그대로 버스의 옆구리를 들이받고, 빙그르르 한 바퀴를 돕니다.
버스는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옆으로 크게 휘청이며 앞에 있는 철로 교각에 부딪힙니다.
버스가 충돌한 교각에는 사고 당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24일 오후 9시 53분쯤.
사고 버스는 대전과 세종을 오가는 BRT 버스로 당시 기사를 포함해 3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 운전자 50대 A씨와 버스 기사가 중상을 입었고, 승객 가운데 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승객들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기사가 완전히 의자에 껴 가지고 막 살려달라고 자기가 어떻게 사고 났는지도 모르더라고 갑자기 순간적으로 나와서…."
사고 당시 A씨는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A씨는 이 사고에 앞서서도 다른 교차로에서 신호위반을 하며 주행해 순찰차에 적발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순찰차 앞으로 신호 위반을 해가지고 좌회전을 해서 저 차 이상해 음주한 것 같아 그래 가지고 이제 따라간 거고요."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A씨에 대한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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