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거대 제안 직접 뿌리쳤어”…꿈 위해 PL 입성한 ‘스페인 신성’→현실은 ‘잭슨 후보’

박진우 기자 2024. 9.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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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의 데쿠 단장이 첼시로 이적한 마르크 기우에 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데쿠 단장은 "첼시는 바이아웃을 지불했고 기우는 떠났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중요한 계약과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지만, 그는 첼시의 제안을 선택했다. 우리는 그에게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로서 활약할 수 있는 협상을 제안했지만, 그는 그것을 원치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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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FC 바르셀로나의 데쿠 단장이 첼시로 이적한 마르크 기우에 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꿈을 좇은 기우였지만, 현재까지의 행보로 볼 때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데쿠 단장은 바르셀로나 측은 기우가 구단에 남기를 원했고, 그에게 대규모의 제안을 보냈지만, 결국 그가 자발적으로 다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2006년생 기우는 스페인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바르샤 로컬 유스다. 2013년 바르샤 유스팀에 입단했고, 10년 넘게 라 마시아에서 성장했다.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찾아보지 못했던 전형적인 '9번' 스타일이다. 187cm의 건장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강력한 몸싸움을 펼친다. 동시에 빠른 주력도 겸비해 완성형 스트라이커로 불린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다.


프로 데뷔전부터 '역대급 인상'을 남긴 기우다. 기우는 지난 2023-24시즌 10월 1군으로 콜업됐다. 주전 공격수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부상을 당했고, 대체자인 페란 토레스는 계속되는 부진했기 때문이다. 결국 라리가 10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 투입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투입 이후 '23초'만에 데뷔골을 작렬했다. 기우의 데뷔골로 바르샤는 승리했고, 기우는 바르샤 역사상 데뷔전 최단 시간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기우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노쇠화로 몇 년 더 기량을 갈고 닦아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노려볼만 했지만, 기우는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선택했다. 기우는 "첼시에 입단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너무 흥분해서 오기 전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렸을 때부터 PL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이제 기회가 생겼고, 구단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PL)에서 '주전'을 원했던 기우. 그러나 첼시에서의 주전 경쟁은 쉽지 않았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프리시즌 기우를 기용하긴 했으나, 그를 선발로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마레스카 감독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던 니콜라스 잭슨을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잭슨은 개막 이후 세 경기 내내 선발 출전했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의 조짐을 알렸다. 반면 기우는 현재까지 단 24분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데쿠 단장이 입을 열었다. 데쿠 단장은 “첼시는 바이아웃을 지불했고 기우는 떠났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중요한 계약과 프로젝트를 제안받았지만, 그는 첼시의 제안을 선택했다. 우리는 그에게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로서 활약할 수 있는 협상을 제안했지만, 그는 그것을 원치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현재까지의 상황을 미뤄볼 때, 기우의 선택은 자충수로 작용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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