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허위매물 중고차 업체 17개 적발 '수사의뢰'

경기도가 온라인 중고차 판매사이트 24개를 조사했다. 이 중 17곳은 허위매물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주요 업체들을 들여다봤다. 빅데이터 전문기관에서 구축한 중고차 기초자료를 자동차 전산자료와 대조했고, 손님을 가장한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쳤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 경기도청)

17개 사이트의 570대 매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중고차는 정상 시세의 36.3% 싸게 업로드됐다. 말소차량은 조사 차량의 24%에 달했고, 연식이 일치하는 차량은 64.9%에 불과했다. 주행거리도 평균 4만1995km 가량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성철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중고차 허위매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국토부위 중고차 인터넷 표지 광고 모니터링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만큼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법리 검토를 거쳐 적발된 허위매물 의심사이트와 관련 매매종사원들에 대한 형사고발과 수사 의뢰를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