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를 두고 LG 트윈스의 문보경과 비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를 분석하던 중 나온 발언이다.
브룩스와 문보경은 기본적으로 다른 타입의 타자다. 문보경이 잠실에서 20홈런-100타점을 두 차례 달성하며 젊은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반면, 브룩스는 컨택 능력과 선구안이 뛰어난 교타자에 가깝다. 하지만 타격 자세와 느낌에서는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는 게 김태균의 평가다.
간결한 스윙의 정석을 보여준 브룩스

김태균 해설위원은 브룩스의 타격 영상을 보며 "간결하다. 야, 잘 치겠는데?"라며 "전형적인 눈 야구를 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브룩스의 마이너리그 통산 볼넷률은 13.9%에 달하고, 삼진률도 16.6%로 낮은 편이다.
178센티미터, 88킬로그램의 작은 체구지만 컨택 커버리지가 넓어 어느 코스에 들어오는 공도 정타로 연결할 능력을 갖췄다. 좌투수에게 약한 면이 있지만, KBO 리그 수준을 고려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실력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브룩스는 3타수 3안타의 맹활약을 펼쳤다. 바깥쪽 코스의 공을 힘들이지 않고 툭 밀어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몸쪽 코스는 깔끔하게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 중계에서도 브룩스를 두고 "치는 면이 넓고 스윙의 결이 좋아 애버리지가 무조건 나올 수밖에 없는 타자"라고 칭찬했다. 하체를 닫아놓고 치며 움직임이 크지 않은 간결한 스윙의 정석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키움이 선택한 안정적인 카드

키움은 최근 몇 년간 큰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장타형 외국인 타자들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이번에는 다른 접근을 택했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약해진 라인업에 베테랑 안치홍과 서건창이 가세했지만, 1년 내내 중심타선을 이끌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브룩스는 연봉 70만 달러에 옵션 15만 달러로 최대 1년 85만 달러를 받는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파괴력은 부족하지만, 공수에서 나름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전임자인 루벤 카디네스보다는 보는 맛이 부족할 수 있지만, 팀에 더 짜임새 있는 부분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원 스카우트는 "외국인 타자들이 ABS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는데 브룩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충분히 경험하고 왔다"며 "메이저리그에선 대수비로 투입될 정도로 수비력도 검증됐다"고 평가했다. 키움이 선택한 이 안정적인 카드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2026시즌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