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전문의 3명 중 1명 60대 ‘고령화’.. 지방 의료 공백 우려만 “이러다, 진짜 다 사라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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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며, 지역 의료 불균형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 문제는 의료 서비스의 질에 직결되는 만큼, 현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10년 내 대규모 은퇴로 인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 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며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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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지방일수록 더 심각.. 지역 의료 체계 붕괴 위험
근무 환경 개선·지원책 시급 “공공의료 역량 강화 필요”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며, 지역 의료 불균형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 문제는 의료 서비스의 질에 직결되는 만큼, 현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10년 내 대규모 은퇴로 인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산부인과의 매력을 되살리고,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4살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33%에 해당하는 2,009명이 법정 정년을 넘긴 60대 이상인 것으로 뚜렷한 고령화 양상을 드러냈습니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산부인과가 대표적인 기피 과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산부인과의 높은 스트레스, 긴 근무 시간,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담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전문의들이 은퇴할 경우 젊은 인력으로의 세대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0대 이하 전문의는 전체의 11.6%에 불과했고, 그중 30살 미만은 단 9명에 그쳤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는 지방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의 평균 연령은 60.8살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북(59.6살), 전남(59.1살), 강원(58.1살) 등도 평균 연령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제주도 56.1살로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평균 연령이 전국 평균(54.4살)보다 낮은 곳은 서울(51.8살), 세종(51.5살), 경기(53살), 대구(54살) 등 4곳에 불과했다.
여성인구 1,000명 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 0.24명으로 채 1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경북은 산부인과 전문의 수가 0.16명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그만큼 여성들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제주 역시 0.19명으로 전국 평균(0.24명)을 밑돌았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서울(0.34명), 광주(0.29명), 대구·부산(각 0.28명), 대전(0.25명) 등 대도시로 한정됐습니다.
반면, 경북(0.16명), 세종(0.17명), 충북·충남·전남·경남(각 0.18명) 등 지방은 더 열악한 상황으로 전국 평균을 밑도는 시도가 17개 중 12개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산부인과 고령화 문제는 의료 서비스의 근간을 위협하는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근무 환경 개선과 지원책 마련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젊은 의사들의 산부인과 기피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 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며 “지역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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