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은 부상, 무거운 책임감 속 '혹사당하다' 부상..."손흥민은 끝났다" 오하라는 부끄러워해야

사진=토트넘 훗스퍼, Grosvenor Sport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 혹사 결과는 부상 의심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 오전 4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카라바흐를 3-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이 쓰러졌다. 토트넘은 라두 드라구신이 전반 7분 만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위기에 빠졌는데 브레넌 존슨이 빠르게 선제골으 넣고 파페 마타르 사르, 도미닉 솔란케가 연속 득점을 해 3-0을 만들었다. 솔란케 득점은 손흥민이 간접 관여했다. 손흥민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걸 솔란케가 밀어 넣었다.

솔란케 득점 이후 손흥민은 쓰러졌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조금 피곤하다고 했다. 아직 (손흥민 부상에 대해)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듯하나 몸 상태 이상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혹사로 인해 발생한 일이다. 손흥민은 1992년생이다. 전성기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나 나이가 들었다. 토트넘, 대한민국 대표팀을 오가며 뛰고 있으며 국제 대회에도 연속적으로 참가해 체력 문제가 있다. 이번 여름은 충분한 휴식기를 보냈지만 개막 후 제대로 쉬지 못했다.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가 연달아 부상을 당하고 윌슨 오도베르까지 쓰러져 손흥민이 책임을 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코벤트리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쉬지 못했다. UEL에서 벤치로 시작할 듯 보였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오도베르를 쓰지 못하고 베르너가 부상 복귀한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손흥민을 선발로 썼다. 상황적 이유가 있긴 해도 손흥민을 혹사 시킨 건 분명한 사실이다.

제이미 오하라는 23일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진짜 팬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파이널 서드에서 결정력이 사라졌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였고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실종됐다. 손흥민이 뛰는 경기에서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엔 일대일 상황에서 기대감이 있었다. 무조건 골이었다. 그래서 손흥민을 뺄 수 없었다.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좌측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고 일부 토트넘 팬들도 동조했다.

팀 동료들이 지원하지 않는 가운데,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고 혹사 속에 빠진 손흥민에게 망발을 한 것이다. 손흥민은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뛰다 결국 몸이 고장 났다. 부상 정도를 떠나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