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영업이익률 넘은 기아…현대차·기아 매출 합산 70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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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3분기 매출은 70조원에 달한다.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6조5199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2조881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2조92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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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 침체로 전체 판매량은 소폭 줄었지만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선방한 결과다. 올해 4분기에도 수요가 높은 SUV(다목적스포츠차량)·RV(레저용차량)를 내세워 수익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합산 3분기 매출은 70조원에 달한다.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6조5199억원,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2조881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2조92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줄었다.
전체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높은 상품 경쟁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RV(레저용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이 상승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한 북미 권역과 인도, 아중동과 아태 권역에서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판매도 순항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약세지만 하이브리드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약 15만5000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1%다. 현대차도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184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전체 판매(101만1808대)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20%에 달한다.
특히 기아는 '맏형' 현대차는 물론 테슬라보다도 높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지난 2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특히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6310억원의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익 3조 5130억원, 영업이익률은 13.2%로 뛴다.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4분기 전망도 밝다.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내수, 미국, 유럽, 기타 모든 시장에서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기아는 연초 밝혔던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05조~110조원, 영업이익은 12조8000억~13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 상향했다. 기존 목표 매출은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이었다. 현대차는 연초에 밝힌 매출액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약 8~9%의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은 올해 사업계획 이상의 물량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기아 역사적으로도 2025년과 2026년에 나오는 신차의 종류가 가장 많다. 기아가 한 단계 점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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