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족여행'이 대세...수학여행 가도 20% "안가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족여행이 보편화되면서 학교에서 주관하는 수학여행이 꼭 필요한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높은 비용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수학여행을 꺼려 실제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진행해도 20%가 미참가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학교 단체(수학여행 등)는 3.8%에 그쳤다.
서울 A고등학교 2학년도 지난해 9월 학부모 동의율 70%를 겨우 받아 강원도로 2박 3일 수학여행을 다녀왔지만, 총 재적 학생 236명 중 33명이 불참해 203명만 참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4년 당시 46.4%에서 급감...교통 발달로 당일여행도 14%p↑

가족여행이 보편화되면서 학교에서 주관하는 수학여행이 꼭 필요한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높은 비용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수학여행을 꺼려 실제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진행해도 20%가 미참가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15~19세의 국내 당일 여행 경험률은 89.5%, 숙박 여행 경험률은 70.3%에 달한다. 숙박 여행 동반자는 가족이 73.9%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친구·연인이 22.1%로 뒤를 이었다. 학교 단체(수학여행 등)는 3.8%에 그쳤다.
이는 20년 전인 2004년 통계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15~19세의 국내 당일 여행 경험률은 65.4%, 숙박 여행 경험률은 83.6%다. 교통 문제로 당일보다 숙박 여행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숙박 여행 동반자는 학교·학교 내 단체가 46.4%에 달했다. 가족·친지는 33.6%, 친구·연인은 13.4%였다.
숙박으로 이용한 시설(복수응답)도 2004년에는 가족친지집이 30.1%로 가장 많았고 유스호스텔이 22.8%이 뒤를 이었다. 콘도미니엄은 3.4%, 호텔은 1.9%에 그쳤다. 2024년에는 펜션이 33.2%로 가장 많았고, 가족친지집이 26.8%, 호텔이 16%였다. 연수원·수련원은 0.8%에 그쳤다.
수학여행도 보통 '2인 1실'로 호텔에서 숙박하면서 과거처럼 한 방에 학생들이 20~30명이 모여 진실게임을 하거나 베개싸움을 하는 등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호텔에서는 층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복도를 순찰하곤 한다. 다만 학생인권 강화로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없어 수학여행에서 음주 등 일탈 행위를 예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수학여행을 진행하더라도 불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A 중학교 3학년은 지난해 9월 2박 3일로 인천 수련원에 다녀왔지만, 170명 중 35명이 불참해 135명만 참가했다. 5명 중 1명은 미참가한 셈이다.
서울 A고등학교 2학년도 지난해 9월 학부모 동의율 70%를 겨우 받아 강원도로 2박 3일 수학여행을 다녀왔지만, 총 재적 학생 236명 중 33명이 불참해 203명만 참가했다. 수학여행에 불참하면 학교에서 마련한 대체 수업에 참석해야 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수학여행은 필수교육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현장의 판단에 따라 할 수 도 안 할 수도 있다"며 "수학여행을 안간다고 해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저소득층이나 조손가정 등 가족여행을 다니기 어려운 청소년의 경우 학교에서 주관하는 여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영국 등에서도 역사, 문화체험을 위해 주로 졸업여행으로 수학여행(overnight field trips)을 진행한다. 미국은 숙박형의 경우 학생 대 인솔자가 10대 1이어야 한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가족여행도 좋지만 학생들끼리 단체생활을 해보는 것도 교육적인 의미가 있다"며 "학교가 아닌 공간에서 또래끼리 의견을 조율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내 주식이 궁금할땐 머니투데이]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 선택 쉬웠겠나" 신정환 어쩌다...'사이버 룸살롱' 대표 된 근황 - 머니투데이
- '학폭 피해' 권오중 아들, 목에 유리 박히고 기어다녀...가해자 뻔뻔 거짓말 - 머니투데이
- 브아걸 나르샤 남편, 뇌수술 받았다…"호흡기 착용 중" - 머니투데이
- "아내에 남편·딸 있었다" 결혼 후 충격에 이호선 찾아...더 놀라운 진실 - 머니투데이
- '40억 자산' 전원주, 치매 초기 진단…"자녀들에 짐 될까 걱정" - 머니투데이
- "전원주는 10년 장투"...삼전닉스 매도 타이밍, 언제?[부꾸미] - 머니투데이
- 랄랄 "출산 후 2년간 매일 술…알고 보니 성인 ADHD 때문" 고백 - 머니투데이
- 불에 탄 재력가 부부 시신..."20살 한국인, 아역배우 체포" 차엔 혈흔이[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남는게 없어" 민사 사건 10건 중 9건 '나홀로 소송'...변호사 대신 AI? - 머니투데이
- "꼭 한번 들려 보세요"...필리핀 보홀에 '독도 카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