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대각 배치 성공… 권순찬 전 감독, 오답노트 작성했었나?

이정철 기자 2023. 2. 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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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과 옐레나를 대각으로 배치한 김대경 감독대행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김연경과 옐레나를 같이 전위에 포진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권순찬 전 감독의 '김연경-옐레나 로테이션' 전략은 V-리그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흥국생명의 이영수 감독대행은 권순찬 전 감독의 용병술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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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연경과 옐레나를 대각으로 배치한 김대경 감독대행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15)으로 이겼다.

옐레나(왼쪽)·김연경. ⓒKOVO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60점(20승6패)을 기록하며 1위 현대건설(승점 60점·21승5패)과의 승점차를 지웠다. 다승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연경(22점)과 옐레나(20점)였다. 대각으로 배치된 김연경과 옐레나는 각각 전위에 있을 때,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한 명이 후위로 내려갈 때, 다른 한 명이 전위로 올라오니 흥국생명의 공격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김연경과 옐레나를 같이 전위에 포진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는 올 시즌 중반까지 함께한 권순찬 전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이 전략의 장, 단점은 뚜렷했다. 김연경, 옐레나가 같이 전위에 있을 땐 뛰어난 공격력과 함께 높은 블로킹을 자랑했다. 하지만 김연경과 옐레나가 같이 후위에 빠져있을 때, 해결사를 찾기 어려웠다. 블로킹 높이도 낮아졌다.

권순찬 감독. ⓒKOVO

권순찬 전 감독은 결국 이 문제를 놓고 김여일 전 단장과 논쟁을 벌이다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흥국생명은 많은 비난을 받은 뒤 현장에 대한 개입을 방지하겠다고 선언했다.

권순찬 전 감독의 '김연경-옐레나 로테이션' 전략은 V-리그 최고 화두로 떠올랐다. 흥국생명의 이영수 감독대행은 권순찬 전 감독의 용병술을 지지했다. 이영수 감독대행을 이어 팀을 지휘한 김대경 감독대행도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김연경과 옐레나를 같은 선상에 놓았다.

하지만 김대경 감독대행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김연경과 옐레나를 대각으로 배치하는 용병술을 사용했다. 이 전술로 김연경과 옐레나 중 적어도 한 명이 끊임없이 전위에 배치됐다. 흥국생명은 결국 올스타 휴식기 전 패배했던 KGC인삼공사를 셧아웃으로 물리쳤다. 이어 1위 현대건설도 셧아웃으로 꺾었다.

로테이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권순찬 전 감독. 그런데 흥국생명은 로테이션을 변화한 뒤 훨씬 더 강력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권순찬 전 감독의 용병술이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김연경. ⓒKOVO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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