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만 노려 미행...'몰카'로 비밀번호 알아내 절도
[앵커]
아파트 복도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빈집을 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고급 외제 승용차만 노려 위치 추적기를 붙이고 미행하는 방식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서울 광진구의 한 고급 아파트.
모자와 마스크 차림의 남성들이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40여 분이 지난 뒤, 1층에서 포착된 이들 손엔 택배 상자와 비닐봉지 등이 들려 있습니다.
아파트 복도 천장에 화재감지기와 함께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빈집을 턴 겁니다.
현금 1억3천만 원과 시계, 팔찌, 가방 등 훔친 금품은 모두 6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범행 대상을 찾는 방법도 치밀했습니다.
비싼 외제 승용차를 노려 차 바닥에 위치 추적기를 붙이는 방법으로 차 주인의 거주지를 알아냈습니다.
범행이 끝난 뒤에는 차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를 챙겨 증거를 없애기까지 했습니다.
일당의 사무실에선 조직적 범행을 위해 마련한 무전기 4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37살 A 씨와 A 씨의 처남·매부 등 일당 7명을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추가 피해자가 7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여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화면제공: 서울 광진경찰서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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