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매출 1위 종편 희비 엇갈렸다

박서연 기자 2023. 1. 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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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매출 전반 상승, "트로트 프로그램 성공, 부가 수입도 커"
JTBC 광고 매출 1위지만, 광고 매출액과 프로그램판매 매출 '감소세'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TV조선은 2021년 기준 종편 가운데 방송프로그램 판매매출액과 방송사업 매출액 '1위'를 기록한 반면 JTBC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TV조선·JTBC·채널A·MBN) 출범 이후, 4사의 2021년 방송사업매출액이 총 1조700여억 원을 달성해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종합편성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 추이 분석' 보고서를 냈다. 해당 보고서는 하승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데이터사이언스연구본부 연구원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개년 종편 방송사업매출액·광고매출액·방송프로그램판매매출액 등을 위주로 작성했다.

방송매출은 광고, 협찬, 프로그램 판매 등 방송 관련 매출의 총합이다.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OTT, VOD 등 프로그램 판매를 통한 매출을 말한다.

▲종편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 추이 분석 보고서. 사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21년 방송사업매출액 1위를 차지한 곳은 TV조선(3479억 원)이다. 전년보다 32.9% 증가했다. TV조선은 2020년에는 2618억 원, 2019년에는 1865억 원, 2018년에는 1537억 원, 2017년에는 1418억 원이었다. TV조선은 5년 평균 25.2%의 성장률을 보이며 종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A종편 관계자는 “TV조선의 경우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광고 매출이 전보다 늘었고,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다 보니 공연, 음원 등 부가 수입들이 방송 매출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며 “특히 2021년엔 미스트롯2와 국민가수 등 오디션 프로그램 2편을 방영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2022년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말에 한편 편성해 실적이 다소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방송사업매출액 2위는 JTBC(3275억 원)다. 이어 채널A가 2017억 원, MBN이 1927억 원을 기록했다. JTBC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3000억 원 넘는 방송사업매출액을 기록해 4년 동안 방송사업매출액 1위를 기록했으나, 2021년 처음으로 TV조선에 뒤처졌다. 특히 JTBC는 2017년에서 2018년까지 2년간 전체 종편 방송사업매출액의 약 43%를 차지했다.

VOD와 OTT 등 프로그램 판매를 통한 매출액인 방송프로그램판매매출액 역시 TV조선이 가장 많았다. 2021년 TV조선은 375억 원의 방송프로그램판매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JTBC가 329억 원, 채널A가 256억 원, MBN이 19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JTBC와 TV조선의 지난 5년간 방송프로그램 판매매출액 추이는 대비된다. JTBC는 2017년 413억원, 2018년 439억 원, 2019년 520억 원, 2020년 383억 원, 2021년 329억 원으로 2019년 이후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6%를 기록했다. 반면 TV조선은 2018년 47억 원에 불과하던 판매매출액이, 2018년 108억 원, 2019년 160억 원, 2020년 240억 원, 2021년 375억 원을 기록해 68.4%의 증가율을 보였다. TV조선의 예능 프로그램이 주목 받으면서 OTT와 VOD 등 판매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고매출액의 경우 2021년 JTBC가 1850억 원의 광고매출액을 기록해 종편 4사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JTBC의 광고매출액은 4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8년 2473억 원의 광고매출액이 2019년 1972억 원, 2020년 1881억 원, 2021년 185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TV조선은 2017년 598억 원에 불과하던 광고매출액이 2018년 704억 원, 2019년 765억 원, 2020년 1071억 원, 2021년 1458억 원으로 증가했다. JTBC는 지난 5년간 4.1%의 감소율을, TV조선은 24.9%의 증가율을 보였다.

TV조선의 방송 관련 매출액 추이가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 배경에는 방통위의 재승인 심사가 영향을 미쳤다. 방통위는 2017년 재승인 심사 당시 TV조선에 '보도·교양·오락 등 다양한 분야를 조화롭게 편성하되, 뉴스 관련 장르는 32.6% 이내로 편성할 것'을 재승인 조건으로 부과했다. 다양한 편성을 강제한 탓에 예능 등에 투자를 시작해 현재는 오히려 예능이 TV조선의 주력이 됐다.

보고서는 “2021년 기준 전체 종편 광고매출액에서 JTBC가 차지하는 비중이 39.3%로 종편 4사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광고 매출에서도 'JTBC-TV조선' 양강구도가 나타났다”고 했다.

보고서는 “종편사업자의 광고매출액과 방송프로그램판매 매출액 추이에서 각 사별로 주목할만한 변동이 나타나 이러한 종편사업자의 광고 경쟁 및 콘텐츠 개발과 유통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2021년 종편 4사 방송사업매출액은 총 1조698억 원으로 종편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020년에는 9078억 원, 2019년에는 8228억 원, 2018년에는 8018억 원, 2017년 7272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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