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만에 모시게 됐네요" 최초 순직 소방관 현충원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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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소방관 고(故)박학철 소방사의 딸 박소정 씨는 25일 합동 안장식에서 유가족을 대표해 편지를 낭독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순직 소방관 고(故) 김영만 씨는 78년 만에 현충원으로 안장됐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순직소방관 합동 안장식에는 유가족, 순직 소방관 소속 소방서 직원, 소방관 출신 오영환 국회의원, 대전현충원장,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장,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회장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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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 이곳에 잠드실 소방관님 영전에 고개 숙이며, 편히 잠드시길 기도 드립니다"
순직 소방관 고(故)박학철 소방사의 딸 박소정 씨는 25일 합동 안장식에서 유가족을 대표해 편지를 낭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소방사는 주택화재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차량이 전복돼 세상을 떠난 순직 소방관이다. 사망 시점과 관계없이 국립묘지 안장이 허용되면서 네 명의 순직 소방관과 함께 대전현충원에 잠들게 됐다. 김영만 소방원·서갑상 소방교·박학철 소방사·정상태 소방사·최낙균 소방장이다.
순직소방공무원은 2005년 제정한 국립묘지법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지만, 1994년 9월 1일 이후 순직자만 가능했다. 법이 정비되기 전 순직했다는 이유로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와 국회는 지난 3월 국립묘지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순직소방관 40여 명이 추가로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게 됐는데 이 가운데 5위가 우선 안장됐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순직 소방관 고(故) 김영만 씨는 78년 만에 현충원으로 안장됐다. 1945년 10월 부산 진구 육군창고 화재 진압 중 폭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영만 씨는 유해 없이 위패로 대체했다. 미군정이 마련한 부산 북구 장지에 안장했지만 1990년대 만덕지구 택지 개발사업으로 유해를 찾지 못한 이유에서다.
아들 김정부 씨는 "저희 아버지만 유골이 없어 위패로 모시게 됐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떠나신 선배들을 국가의 품으로 모시게 됐다"며 "이는 6만 7000명에 달하는 소방 가족의 염원이었다. 안장되신 선배들의 위상을 기억하고, 이 시간에도 사이렌 소리에 재난 현장을 달려가는 후배들의 안전을 지켜주시며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순직소방관 합동 안장식에는 유가족, 순직 소방관 소속 소방서 직원, 소방관 출신 오영환 국회의원, 대전현충원장,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기념회장,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회장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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