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인천계양, 추정분양가 대비 1억 ‘껑충’
A3블록 ‘18% 상승’ 대입시 9천만원↑
LH “분양가 상승폭 최소화” 불구
주변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될 듯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인천계양 A2블록(공공분양)은 오는 30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절차에 돌입한다. 인천계양 A2블록은 수도권 3기 신도시 6곳을 통틀어 두번째로 공급되는 공동주택이다. 1호는 지난 20일 입주자모집공고가 게시된 인천계양 A3블록(신혼희망타운)이다.
A2블록은 총 747가구 규모로, 전용 59·74·84㎡의 중소형 평형으로 조성되는 단지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제1차 공공 사전청약으로 일부 물량이 조기공급된 바 있다.
문제는 분양가격이다. 지난 2021년 7월 사전청약 당시 단지의 추정분양가격은 전용 84㎡ 기준 4억9387만원이었다. 당시 국토교통부가 주변 시세 대비 60~80% 수준이라고 한껏 강조했던 금액이다. 당시 정부는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직 토지 보상이 끝나지도 않은 수도권 공공택지 및 3기 신도시 일부를 사전청약으로 조기공급한 바 있다.
곧 공개될 인천계양 A2블록의 본청약 확정분양가는 약 5억8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공개된 인천계양 A3블록의 확정분양가를 토대로 본지가 추산해본 결과다.
A3블록은 3년 전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격이 3억3980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 공개된 확정분양가는 4억101만원(전용 55㎡ A타입 5층 이상 기준층 기준)으로, 약 18.01%(약 6121만원)가 뛰었다. 사전청약 추정분양가 대비 본청약 확정분양가가 18% 오른 것은 여태까지 본청약이 이뤄진 10여곳의 공공분양 중 최고 상승폭이다.
이는 그만큼 본청약 시기가 오랜 기간 지연되면서 그간 공사비 상승분이 분양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본래 예고됐던 인천계양 A3블록의 본청약 시점은 2023년 10월이었다. LH는 공고 전 분양가 인상폭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결국 사전청약 역대 최대 인상폭이라는 결과를 내놓게 됐다.
이달 말 입주자모집이 개시될 A2블록은 A3블록과 같은 시점에 사전청약을 했다. 똑같이 1년 가까이 지연됐고, 본청약 시점도 비슷하다. 이에 18.01%라는 상승률을 동일하게 대입해보면 A2블록 전용 84㎡는 4억9387만원에서 약 5억8282만원으로 9000만원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이는 주변시세 대비 결코 저렴하지 않은 금액이다. 인천계양 A2블록과 같은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에 있는 ‘우남푸르미아(2011년 준공·158가구)’는 최근 전용84㎡가 3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은 다르지만 더 가까이 있는 박촌동 ‘계양한양수자인(2011년 준공·376가구)’ 전용 84㎡는 이달 4억8800만원에 손바뀜됐다. 준공 10년이 넘은 구축임을 감안해도 주변 시세보다 비싼 건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본청약 분양가는 주택법상 분양가상한금액 이내에서 주변시세, 분양성, 공공성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며 “분양가 심의 과정에서 상승폭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다”이라고 말했다.
사전당첨자들 반발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공공 사전청약 피해자 모임’은 지난주 A3블록의 분양가가 공개되자마자 성명을 통해 본청약 지연과 분양가 급등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며 국토부를 비난했다. 국토부는 제도적 한계점이 드러난 사전청약 제도를 지난 5월 중단했으나, 본청약 분양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아직 수만명이 더 있다.
오는 30일엔 인천계양 A2블록 외에도 동작구 수방사, 의왕월암 A1·A3블록, 수원당수 A5블록 등 4개 단지의 본청약 분양가격이 입주자모집공고문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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