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텃밭 조마조마 강남·TK 공천 임박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2. 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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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주부터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 여당의 '텃밭'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방침이 결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현재 신청자가 있는 지역구 242곳 중 192곳에 대해 우선 공천·단수 공천·경선 등 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엔 전략 공천 인사가 다수 투입될 것으로 보여 어떤 인물이 나올지를 두고 '파워 게임'도 벌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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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르면 이번주 발표
미뤄둔 컷오프 결과 내홍 불씨
친윤·친한 전략공천 경쟁 양상
쌍특검법 재표결 의식 관측도
한동훈 "우리라면 김민석 낙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 등 국민의힘 공관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이르면 이번주부터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 여당의 '텃밭' 지역구에 대한 공천 방침이 결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현재 신청자가 있는 지역구 242곳 중 192곳에 대해 우선 공천·단수 공천·경선 등 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비율로 따지면 79.3%다. 남은 50곳에는 여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서초, TK, 부산·경남(PK), 강원 지역구가 다수 포함돼 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서울 강남권 지역구 중에는 강남갑·을·병과 서초을이 미정으로 남아 있다. 현역 태영호 의원이 떠난 서울 강남갑은 전략 공천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며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을엔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두 후보 모두 다른 지역구로 이동하기로 결정됐다. 서울 강남병은 현역 유경준 의원이, 서울 서초을은 현역 박성중 의원과 지성호 의원(비례대표)이 입후보한 상태다.

TK에선 대구 동갑(류성걸), 대구 북갑(양금희), 대구 달서갑(홍석준), 경북 안동예천(김형동), 경북 구미을(김영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PK에선 부산 서동(안병길), 울산 중(박성민), 울산 남갑(이채익), 경남 창원진해(이달곤) 등 지역구에서 심사가 보류됐다. 강원 지역에선 권성동 의원 지역구인 강원 강릉, 이양수 의원 지역구인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이 공천 방침을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여당 후보로 확정되기만 하면 최종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곳인 만큼 낙천자의 반발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해당돼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될 7명도 남은 지역구 중에서 발표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엔 전략 공천 인사가 다수 투입될 것으로 보여 어떤 인물이 나올지를 두고 '파워 게임'도 벌어지는 모양새다. 공관위 내부에서는 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과 친한동훈계 장동혁 사무총장 간 미묘한 갈등이 감지된다.

일각에선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을 통과시키려 시도할 때 현역 의원 낙천자 중 '이탈표'가 나오는 걸 경계해 발표 일정을 미루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미 공천 방침이 확정된 지역구에서도 컷오프된 예비 후보들이 상경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중이다.

한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던데 그것이 무슨 시스템 공천인지 묻고 싶다"며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에 따르면 거액 불법 정치자금 범죄를 저지르고 추징금도 다 안 낸 김민석 실장 같은 분은 공천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이라고 발언하자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서 반박한 셈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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