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시장 안착…3개년 전망치 기대감 반영

/사진 제공=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이미지 제작=이승준 기자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첫날 주가를 3배 이상 끌어올리며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다만 해당 전망이 기술이전(LO) 마일스톤 수익에 기반한 구조라는 점에서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향후 임상 진행과 추가 LO 성과가 가이던스 실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총 1.5조 반영된 LO 기반 가이던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이승준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인 20일 주가 10만761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2만6000원 대비 3배 이상 높은 주가를 형성하면서 시가총액도 1조59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80위권의 규모다. 총 상장주식수는 1477만6110주다.

시장에서는 이를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실적 전망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본다. 상장에 앞선 10일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를 포함한 향후 3년간의 매출로 △2026년 197억원 △2027년 7억원 △2028년 977억원 등을 제시했다. 영업이익 또한 △2026년 -55억원 △2027년 -274억원 △2028년 673억원 등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은 LO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 인식을 전제로 설계된 구조로 여겨진다. 리딩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IMB-101과 IMB-102의 임상 진척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계단식으로 인식되는 방식이다. 2027년 적자 확대 이후 2028년 실적이 급반전하는 것도 이 같은 수익 인식 구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2024년 대형 LO를 통해 이미 선급금과 기술료를 확보한 이력이 가이던스의 근거로 제시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IMB-101과 IMB-102로 총 12억6000만달러(약 1조8912억원) 규모로 계약이 체결하며 2800만달러(약 420억원)의 선급금을 확보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후속 마일스톤 수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자금 520억원의 투입 방향도 이 같은 '조기 LO 전략'을 전제로 설정돼 있다. 조달된 자금은 IMB-201과 IMB-402를 비롯한 후속 파이프라인의 비임상·임상 진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 LO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파이프라인까지 확장해 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마일스톤 의존 구조, 변동성 변수 부각

/자료=아이엠바이오로직스 IPO IR

다만 회사의 가이던스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익 인식 구조상 변동성이 내재돼 있다는 점에서다. 매출 대부분이 LO의 마일스톤에 기반하고 있어 실적이 이벤트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2024년 실적도 선급금 유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시장은 2027년 매출 7억원, 영업손실 274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된 이후 실적이 급반전하는 2028년에 주목한다. 이는 임상 단계 진척과 마일스톤 수령 시점이 맞물려야 가능한 흐름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임상 지연이나 계약 조건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실적 인식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가이던스가 전제한 일정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파이프라인 구조도 변수로 꼽힌다. IMB-101과 IMB-102는 모두 OX40L 타깃 기반으로 적응증만 달리한다. IMB-101은 류마티스 관절염, IMB-102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적응증이다. 동일 기전 내 경쟁사의 임상 결과나 규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정 타깃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인 만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임상2상 데이터 발표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글로벌 빅파마 대상의 LO나 및 적응증 확대로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현재의 '조기 LO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전망이다. 하경식 대표는 "앞으로도 LO 수익과 후속 LO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확보된 재무적 기반을 바탕으로 R&D 속도를 한층 더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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