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인 줄 알았는데… 봄에 더 맛있는 '코리안 민트'

깻잎을 농축시킨 듯한 향의 '배초향' 먹는 방법
배초향. / Josie Elias-shutterstock.com

가끔 서로 다른 두 식재가 맛도 향도 서로 비슷해 뭐가 뭔지 헷갈리는 경우가 생길 때가 있다. 이런 일은 특히 나물 종류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에 소개할 봄나물 역시 이런 경우다.

이 나물은 생긴 모습도 향도 깻잎과 비슷하지만 보다 농축된 듯한 향을 가지고 있어 '코리안 민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많은 한식에 재료로 사용되는 이 나물은 바로 '배초향'이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배초향의 생태

배초향 자료사진. / S.O.E-shutterstock.com

배초향은 주로 산지에서 자라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방애잎, 중개풀, 방아풀, 깨나물이라고도 불리며, 주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높이는 40~100cm까지 자라며, 곧게 선 네모진 줄기와 갈라진 가지를 가지고 있다. 자줏빛의 꽃은 7월에 뭉쳐진 모양으로 피고 9월에 열매를 맺는다.

달걀 모양의 잎은 마주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잎은 채취해 나물로 먹는다. 남부 지방에서 생선찌개에 넣어 비린내를 없애는 데 많이 이용하며, 동남아에서도 이를 향신료로 이용하기도 한다.

배초향무침 만드는 법

나물무침 자료사진. / becky's-shutterstock.com

배초향은 향신료, 국거리, 각종 반찬으로 많이 먹는 나물이다. 이번에는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배초향무침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배초향무침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배초향, 다진 마늘, 간장, 참기름, 깨소금, 그리고 소금이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배초향을 세척하는 것이다. 흙이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주면 된다.

그 다음은 끓는 물에 소금 한 꼬집을 넣고 배초향을 약 15~30초가량 데쳐준다. 데친 배초향은 찬물에 헹궈 열기를 빼준 뒤 키친타올 등으로 꾹 눌러 물기를 제거해준다.

물기를 뺀 배초향을 볼에 넣고 여기에 다진 마늘, 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잘 무쳐준다. 살짝 매콤한 맛을 첨가해 입맛을 돋우고 싶다면 여기에 고춧가루를 약간 추가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재료가 골고루 섞이도록 잘 무쳐주면 반찬으로도 좋고, 밥에 비벼 먹어도 좋은 배초향무침이 완성된다.

배초향의 효능과 부작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arush-shutterstock.com

배초향은 봄철에 자주 등장하는 향채소다. 깻잎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향은 훨씬 강하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다. 나물이나 무침, 생잎 쌈 등으로 활용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시력 개선, 면역력 강화, 혈액 순환 촉진, 노화 지연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장 운동을 돕고, 복부 팽만이나 소화 불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유의 정유 성분은 입 냄새 제거와 기관지 건강 관리에도 쓰인다.

과하게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따뜻한 성질이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체질에 따라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이 나는 등의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가려움이나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혈액 응고와 관련된 작용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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