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질이 가장 우려되는 사람은 '혼식 남성'

 나 혼자 먹는 혼식의 비율은 남성이 여성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팀이 성인 1만5074명을 대상으로 식사 행태가 건강한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의 혼합 그룹ㆍ가족 식사 그룹ㆍ타인 식사 그룹ㆍ혼식 그룹 비율은 각각 65.3%ㆍ16.4%ㆍ8.3%ㆍ10.0%였다. 여성의 식사 동반 행태 비율은 64.4%ㆍ18.1%ㆍ13.0%ㆍ4.5%로, 혼식 비율이 남성의 절반 이하였다. 

 또한 남성의 평균 식생활 평가지수는 61.7점으로, 여성(64.8점)보다 낮았다.  

 주로 타인과 식사하거나 혼식하는 그룹의 평균 식생활 평가지수(남 57.2점ㆍ58.6점, 여 57.6점ㆍ63.9점)는 혼합 그룹의 식생활 평가지수(남 62.7점, 여 65.8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주로 식사하는 사람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보다 아침을 더 자주 거르고, 통곡물ㆍ과일 섭취가 적었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식사의 질은 식사를 함께하는 동반자가 누구냐에 따라 달랐다”며 “가족과 아닌 타인과 주로 식사하거나 혼자 식사하는 남성의 식사 질이 우려스러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