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수혜 커진 클라우드…토종 vs 글로벌 `안방대결` 촉각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이 인공지능(AI) 훈풍을 타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CSP들엔 천문학적인 AI인프라 투자비용 이상의 성과가, 국내 CSP들엔 AI를 앞세우는 글로벌 CSP들의 공공시장 진출에 따른 대응이 숙제다.
지난해 4분기에도 글로벌 CSP들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87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예상치(288억7000만달러)에는 살짝 모자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텔리전트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도 19% 증가해 25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마찬가지로 예상치(258억3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만 따지면 31% 성장했으나 이 역시 기대치를 넘진 못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또한 119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을 이뤘지만 예상치(121억9000만달러)엔 이르지 못했다.
AI 수요에 힘입어 고공성장함에도 시장의 반응이 냉담했던 이유는 성장세 둔화 때문이다. 특히 이들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AI인프라에 들이는 막대한 비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올해 아마존은 1000억달러 규모 자본지출을 대부분 AI와 클라우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MS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인 이 회사 2025 회계연도에 AI인프라로 8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글은 올해 자본지출 목표를 750억달러로 설정했다. 대규모 클라우드 AI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AI 관련 수익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국내 CSP들도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1.1% 성장한 1776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6.1% 성장한 5637억원에 이르렀다. 뉴로클라우드 및 라인웍스 유료 ID 수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사업 매출 발생 등이 배경이다.
KT클라우드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22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연간 매출도 전년보다 15.5% 성장한 7832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확대와 콘텐츠전송망(CDN) 서비스 트래픽 증가가 주효했고, 공공시장에서도 성과를 얻었다.
NHN클라우드가 속한 NHN 기술부문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0.2% 성장한 1185억원을 달성, 연간 실적도 전년보다 12.6% 증가한 4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진행한 17개 기관 중 행정안전부, 국토지리정보원을 비롯한 총 10개 기관에서 CSP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NHN클라우드만 따지면 전년보다 27% 성장을 이뤘다.
국내 CSP 3사는 아직 실적에서 AI 수요 영향이 글로벌만큼 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글로벌 CSP와 안방 시장을 두고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MS와 구글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하등급(다그룹용)을 획득했고 AWS의 관련 발표도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초·충·고등학교 및 기초자치단체 등 일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글로벌 CSP들의 진출이 가시화됐다.
이 가운데 KT는 MS와 손잡고 AI사업을 추진 중이고,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소버린AI 수요에 집중하는 등 셈법이 다르다. 늘어나는 공공 AI 수요와 글로벌 CSP들의 진출에 대응해 국내 CSP들이 취할 행보가 주목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WS 세이지메이커'에 대응하는 자사 '이지메이커' 상품은 AI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제품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다. 협업도구 '두레이'에도 생성형AI 연계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이미지 처리나 음원 제작 등 내부에서 필요로 한 여러 AI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대외 출시하는 것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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