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벌 대만 TSMC “올해 6000명 이상 신규 채용 예정”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600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지만, TSMC는 인력 규모를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TSMC는 대만 전역에서 전기 공학 또는 소프트웨어를 전공한 학사는 물론 석·박사 학위를 가진 젊은 엔지니어를 고용할 예정이다. TSMC는 석사 학위를 가진 신입 엔지니어의 평균 급여는 200만 대만달러(약 8500만원)라고 밝혔다.

대만 TSMC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TSMC의 신규 인력 채용 발표는 여타 반도체 기업과 대조적인 행보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반도체 재고가 늘면서 반도체 시장은 불황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중간급 직원과 임원 급여를 최소 5%에서 최대 25%까지 삭감하고 나섰으나, TSMC는 오히려 채용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는 “TSMC는 애플과 같은 최고급 고객사에 최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TSMC는 경기 침체에도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SMC는 올해 연간 자본지출을 약간 줄이고 1분기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리라 전망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