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한 르노그룹 회장, "르노코리아, 중대형차 핵심 수출 기지 방안 모색"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르노 그룹 신임 회장이 한국을 첫 방문했다. 한국의 배터리 생산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동화를 위한 배터리 셀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한, 르노코리아를 중·대형차 개발 및 수출 기지로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 수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르노 그룹의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연구 개발 중인 또다른 신차의 컨셉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한국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르노 그룹이 진행 중인 르놀루션 플랜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르놀루션의 핵심은 기존의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말하고, 한국시장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이루는 것과 르노 그룹의 기본 원칙에 따라 수익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르노코리아자동차 브랜드에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것이며, 최근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한 것도 한국 시장에 대한 르노 그룹의 포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이미 여러 고객 만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속도를 높여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신차 계획에 대한 질문에 최신 볼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길리그룹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2024년 출시 예정의 D세그먼트(중형급)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고 이어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 기지 구축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수행 능력 확인과 함께, 한국에 수출 기지 구축을 위한 적절한 환경이 확보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루카 데 메오 회장은 이를 통해 향후 한국에 6년 동안 수억 유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또다른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디자인 컨셉 영상이 함께 공개되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 영상을 통해 국내 연구진들이 개발 중인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이 차량이 쿠페형 SUV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