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을 잘한다는 것은 빠르게 달리는 능력이 아니라, 정확하게 보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사이드미러는 그저 옆을 보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잘 조정된 미러는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원초적인 안전장치’이자, 운전자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많은 운전자가 자신의 차체만 크게 비춰두는 실수를 저지르지만, 올바른 설정법을 알게 되면 시야의 절반이 새로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첫 번째는 자세, 시트가 기준점이 된다

미러를 맞추기 전, 가장 먼저 할 일은 운전 자세의 기준을 잡는 것이다.
등과 엉덩이를 시트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살짝 굽혀지도록 시트를 조정한다.
이렇게 해야 이후에 조절하는 미러 각도가 정확한 기준점 위에 놓일 수 있고, 매번 운전할 때마다 일관된 시야 확보가 가능해진다.
손잡이를 기준으로, 차가 아닌 도로를 본다

사이드미러 조정은 수평각부터 시작된다.
왼쪽 미러는 운전석 도어 손잡이 끝이 거울의 우측 하단에 살짝 걸치게, 오른쪽 미러는 조수석 손잡이가 좌측 하단에 겨우 보일 듯한 위치가 적절하다.
이렇게 세팅하면 내 차는 미러 안에서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만큼 옆 차선과 뒤쪽 상황이 넓게 확보된다.
내 차가 미러 한가운데 보인다는 건, 시야의 절반을 차지하는 낭비를 의미한다.
지평선이 중심, 위·아래 각도도 중요하다

다음은 수직각 조정이다. 사이드미러의 정중앙에 도로와 하늘이 만나는 지평선이 위치하도록 상하 각을 조절해야 한다.
하늘이 많이 보이면 가까운 차량을 놓치고, 땅이 많이 보이면 멀리 오는 차의 인지가 늦어진다.
이 수직축까지 맞춰야 사이드미러와 룸미러의 시야가 서로 겹치지 않고 이어지며, 불필요한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
사각지대를 없애는 고급 세팅, BZ 각도 조정

기본 세팅을 마친 뒤에는 ‘BZ 세팅’이라 불리는 전문가용 조정법도 있다.
이는 사이드미러를 바깥으로 약 15도 정도 더 돌리는 방식으로, 내 차를 아예 미러에서 지우고 옆 차선만 집중해서 보는 방식이다.
물론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약간의 혼란이 따르지만, 미러에 보이던 차가 사라지는 동시에 내 눈으로 확인될 때, 사각지대 없는 운전이 가능해진다.
광각 보조 미러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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