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보려고 남의 집 옥상까지 올라와... 민폐족에 당황한 유튜버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시 명당이라는 이유로 한 인기 유튜버가 사는 옥탑방 옥상까지 찾아온 외부인들./유튜브 채널 ‘흥삶이네’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시 낯선 사람들이 ‘명당’이라는 이유로 한 인기 유튜버가 사는 옥탑방 옥상까지 찾아간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흥삶이네’에는 ‘불꽃축제 명당이라 소문난 우리 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채널 주인인 유튜버 흥삼은 옥탑방 ‘먹방’(먹는 방송)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으며 3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은 바 있다.

영상에서 흥삼은 지난 5일 여자친구와 함께 서울 노량진의 한 건물 옥탑방으로 향했다. 이곳은 과거 흥삼의 거주지였던 곳이자 현재 스튜디오로 사용 중인 장소였다.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축제가 한눈에 보이는 명당이었기에 여자친구와 다시 옥탑방을 찾은 것이다.

흥삼은 옥탑방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부터 외부인들을 마주쳤다. 흥삼은 “외부인들이 어떻게 명당인 줄 알고 왔지. 소름 돋는 게 옥탑 올라갔는데 누구 있는 거 아닌가”라고 여자 친구에게 말하며 사태를 예감했다.

이어 흥삼은 옥탑방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고, 이때 카메라 장비를 들고 내려오던 한 여성을 마주쳤다. 여성은 “못 올라가요. 걸려서”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흥삼이 “우리 집이다”라고 하자 여성은 “죄송하다”고 했다.

여성 외에도 옥탑방 앞에는 여러 명의 외부인이 자리를 잡고 있다가 흥삼이 나타나자 자리를 피했다. 흥삼은 “지난해(불꽃축제)에 우리가 안 와서 (명당이라고) 소문이 났나 보다”고 말한 뒤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펴고 먹방을 진행했다.

흥삼이 불꽃축제를 보며 먹방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몇몇 외부인들이 불꽃놀이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면서 올라오기도 했다. 흥삼은 “집주인 어르신한테 허락을 받으셔야 한다”고 말하며 돌려보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주거침입 아닌가” “시민의식 실화냐”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올라가서 자리잡고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