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기초 화장품' 활용 Tip 대방출
화장품 어디까지 바르시나요? 기획자인 저는 스킨, 로션, 선크림까지 바르는 편인데 번화가를 나가보면 피부톤과 입술까지 제품을 바른 남성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남자 화장품 바르는 단계를 담은 '남자 화장품 레벨' 영상 댓글에서 갑론을박이 펼치지도 했습니다.
다나와 인사이더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입니다. 이번 다나와 인사이더는 남자 화장품을 주제로 다나와에서 화장품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CM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에디터 正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맥 CM 다나와에서 화장품 카테고리를 맡고 있는 맥CM이라고 합니다. 다나와 입사 전부터 화장품 업계에 종사했는데 다 합치면 5년차가 되었네요.
에디터 正 맥CM이라면 애플 맥을 말하시는?
맥 CM 아뇨. 맥이라고 화장품이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죠. 가끔 '막'이라고 부르는 분이 있는데 '맥'으로 읽으면 돼요.
에디터 正 아 그렇군요. 맥CM. 반가워요. 기사를 보니 남성 화장품 시장이 1조 원대 중반까지 성장했다고 하더군요. 화장품 전문 쇼핑몰에서도 남성 화장품 구매액이 매년 성장한다고 하는데 과거에 비해 남성 화장품 시장이 커지는 것을 느끼시나요?
맥 CM 네, 맞아요. 남자 소비자 사이에서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나 구매 패턴이 변화된 게 느껴져요. 다만 연령대를 좁혀야 될 것 같아요.
다나와를 보면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2030 연령대가 주로 소비하고 있어요. 올리브영도 직접 가보면 예전보다 젊은 남성분들이 많아진 게 보여요. 예전 유행어이긴 한데 ‘그루밍족’이라고 해서 꾸미는 거에 관심있는 남자분들이 더 늘지 않았나 싶네요.
예전에는 쉐이빙 제품이나 올인원 화장품 정도만 구매를 하다가 요즘은 수분 크림, 선크림 같은 기초 제품에서도 관심을 기울인 것 같아요. 더 관심 있는 분들은 눈썹이나 입술 색, 피부톤에도 신경쓰고요.
에디터 正 저도 유튜브에서 남성 뷰티 유튜버를 구독하고 있어요.
맥 CM 저도 티벳동생이나 스완 같은 남성 뷰티 유튜버들 콘텐츠를 종종 보고 있어요. 잘 하더라고요.
에디터 正 유튜브해서 말인데 유튜브 히트 콘텐츠 중에 여드름 압출, 피지 압출, 귀지 파기 이런 영상이 있어요. 100만 조회수가 기본인데 왜 많이 볼까요?
맥 CM 저도 그거 본 적 있어요. 보면서도 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 고민해봤는데 사람은 거울을 자주 보고 얼굴을 만지게 되자나요? 그리고 피부에 뭔가가 생기면 톡 건드리고 터뜨리고 싶은 심리 상태도 생기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한국 사람들은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으니 그런 영상에 관심이 더 가지 않나 싶습니다.
에디터 正 남성 소비자는 올인원 화장품 하나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품 종류가 워낙 다양해 일종의 진입 장벽이 있는 것도 원인인 것 같습니다. 스킨, 토너, 에센스, 세럼, 앰플, 로션, 크림 차이가 뭔지 알려주세요.
맥 CM 제품이나 종류가 되게 많은데 먼저 스킨이나 토너는 같은 제품이라고 보면 돼요. 브랜드사에서 이름 붙이기 나름이거든요. 마케팅에 따른 문구로 생각하면 됩니다.
에센스와 세럼은 스킨이나 토너 다음에 쓰는 제품인데 큰 차이는 없어요. 안에 들어있는 성분에 따라 가볍냐 무겁냐 차이 정도가 있죠. 제형이 가벼우면 세럼, 무거우면 에센스라고 보면 됩니다. 엠플은 완전 고농축이죠. 손에 짜보면 흐르지도 않아요. 주름 개선이나 미백 같은 기능성이 많죠.
무조건 발라야 하는 제품군은 아니고 안티에이징이나 주름 개선, 미백에 신경쓰고 싶은 분들이 사용하면 됩니다.
로션과 크림도 점도 차이예요. 로션은 가볍고 크림은 무거운 편이죠. 그래서 나는 유분이 많거나 가벼운게 좋다하면 로션이 맞아요. 수분감이 필요하고 촉촉한 게 좋다면 크림이 맞죠.
에디터 正 바르는 순서는 어떻게 되나요?
맥 CM 스킨이랑 로션은 필수 화장품이라고 보면 돼요. 세트를 사보면 스킨로션이 같이 들어있듯이 말이죠. 필요에 따라 스킨 로션 사이에 세럼이나 에센스를 추가하거나 보습감이 더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 크림을 보태면 되죠.
에디터 正 스킨 바르는 방법도 손에 펴서 바르는 방법과 화장솜에 묻혀 바르는 방법이 있던데?
맥 CM 스킨의 목적이 피부 톤을 정결하기 위함인데 귀찮다고 느껴지면 손으로 발라도 괜찮아요.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화장솜을 활용하는 거죠. 요즘에는 패드에 고농축 기능을 담은 스킨 패드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해요.
에디터 正 스킨 패드요?
맥 CM 스킨푸드 당근패드라고 이게 제일 유명해요. 가성비도 좋고 저도 그거 쓰거든요. 남자, 여자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각질 케어랑 피부결 정돈에 특히 좋습니다.
스킨과 패드가 하나로 합쳐진거라 화장솜으로 스킨 바르던 분들은 스킨 패드 하나만 쓰면 되니 간편하고 가성비도 괜찮죠.
에디터 正 내가 지성인지 건성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피부 타입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맥 CM 인터넷에서도 유명한 방법인데 세수하고 물기만 닦은 상태에서 그냥 두는 거예요. 5~10분 지나도 피부가 당기지 않으면 지성이고 당기면 건성으로 보면 돼요.
복합성은 제가 복합성인데 얼굴 부위별로 다른거예요. 예를 들면 T존은 지성, 볼 부위는 건성 이런거죠. 민감성은 지성, 건성 상관없이 평소에 피부가 잘 붉어지고 트러블이 잘 생기면 민감성입니다.
에디터 正 화장품을 계절마다 바꿔주면 좋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맥 CM 꼭 바꿀 필요는 없고 필요하면 교체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만약에 올인원 화장품을 사계절 내내 쓰는데 별 문제가 없다면 바꿀 필요가 없죠.
변화를 주고 싶다면 우리나라 계절 차이를 감안하면 좋아요. 크게 여름이랑 겨울, 환절기로 보면 되는데 여름에는 평소보다 땀이나 유분이 많이 올라와 가벼운 젤 같은 제형의 제품을 사용하면 좋죠.
반대로 겨울에는 평소보다 건조하니 보습감 있는 제품이나 오일, 에센스, 엠플을 추가해주면 됩니다. 가을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지니 순하고 트러블 관리에 좋은 제품을 사용해주면 좋아요.
에디터 正 트러블 얘기하니 가을 환절기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나오더라고요. 환절기만 되면 트러블 생기는 분들을 위해 관리 방법도 소개해주세요.
맥 CM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나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가 평소보다 예민해져요. 그래서 트러블이 생기거나 민감성 피부로 바뀌기도 하죠.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손으로 최대한 안 짜는 게 좋아요. 트러블 스팟 케어 제품으로 발라주고 압출을 했다면 여드름 패치를 붙여주는 게 진정에 좋죠.
에디터 正 요즘 주목하고 있는 남성 뷰티 브랜드나 제품이 있으신가요?
맥 CM 저는 화장품 브랜드에 있어 모델이 중요하다고 봐요. 남성 화장품도 그렇죠. 남성분들이 화장품 모델을 봤을 때 워너비처럼 생각하거나 평소에 호감이 있었다면 구매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죠.
요즘에는 오브제 라는 브랜드를 눈여겨 보고 있어요. 최근에 핫한 덱스를 모델로 삼았고 남성 타깃으로 제품군도 다양해요. 또 하나 뽑아보자면 비레디. 아모레퍼시픽에서 전개하는 브랜드인데 남성 전문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특이하게 유명한 연예인을 모델로 하지 않고 남성 뷰티 유튜버를 모델로 쓰고 있어요.
에디터 正 남자가 사용하기 좋은 화장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맥 CM 앞서 말한 오브제 제품 중에서는 내추럴 커버 파운데이션을 추천합니다. 스틱형이라 손 대지 않고 간단하게 쓱쓱 발라주기만 하면 되죠. 선크림이랑 스킨, 파운데이션 합쳐진 올인원이라 남성분들이 사용하기 좋죠. 부피도 작고 가벼워서 평소에 들고 다니기도 편하구요.
눈썹용으로는 에스쁘아 더브로우가 좋아요. 색감이 자연스럽고 바르기도 쉬워서 초보자도 눈썹 안 망치고 그릴 수 있죠. 삼각형 모양이라 섬세하게도 두껍게도 그리기 간편해서 오늘 좀 꾸미고 싶다는 남성분들에게 권해요.
입술은 비레디 웨이크업 생기 립밤을 추천드려요. 다나와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인데 겉에는 립밤, 안에는 색감이 들어갔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입술 색을 넣어 생기가 보이게 할 수 있죠. 점점 날도 추워지니까 보습 목적 겸해서 발라주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올인원 기초 제품 중에서는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올인원 에센스가 있어요. 최근에 리뉴얼되어서 디자인이나 성분이 좋아졌거든요. 가벼운 수분젤 타입이라 지성 피부인 남자분들이 사용하기 딱 좋습니다. 가격도 만원 대라 부담스럽지도 않고요.
에디터 正 5년차 화장품 CM으로서 업무 루틴이나 직업병이 있으세요?
맥 CM 루틴은 주요 쇼핑몰에서 화장품 카테고리를 유심히 찾아봐요. 인기 상품이나 가격대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신상품도 뭐가 나왔는지 확인해보죠. 특히, 갑자기 인기 순위에 오른 제품이 왜 그런지 분석도 해요. 보통 TV에 소개되거나 유튜브에서 떴을 때 치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죠.
화장품 전문점이나 백화점에 가서 직접 제품을 바르고 구매하기도 합니다. 직접 써봐야 느낌을 알 수 있고 요즘 유행하는 화장품을 알 수 있거든요.
직업병은 뭐가 있을까. 다나와가 가격 비교가 메인이자나요. 그래서 그런지 단위 가격으로 모든 물건을 살피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램당 가격이 얼만지 자연스럽게 체크하게 되었어요. 마트에 가서도 제가 과일이나 채소 살 때 그러고 있더라고요.
에디터 正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맥 CM 다나와에 화장품을 사러 오시는 분들은 카테고리에서 필터를 설정해 찾으시는 분들보다 검색창에 특정한 제품명을 바로 입력해서 찾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렴하고 정확한 가격을 잘 노출하기 위해 관리하고 오류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스킨 케어 제품이나 메이크업 제품은 성별 구분 없이 구매해서 사용해도 무방하니 카테고리는 생각하지 마시고 검색하시면 좋겠습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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