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외치다 5만전자 반토막에도…1조5천억 넘게 폭풍 쇼핑한 개미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10. 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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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저점을 새로 쓰면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렬한 매수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눈길을 끄는 건 지난 한 주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1조50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514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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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년 7개월여 만 5만원 대로
지난 한 주 개인 삼성전자 순매수 1위
같은 기간 8개 증권사는 목표가 하향
장중 6만원선 무너진 삼성전자 주가. [사진출처 = 연합뉴스]
연저점을 새로 쓰면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렬한 매수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 잡는 분위기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0원(0.68%)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에는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저점을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6만원 선을 내준 건 작년 3월 16일(5만9900원)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1월 5일(만5200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 7월 11일 장중 8만8800원까지 오르면서 개인의 투자심리가 후끈 달아오르던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도 삼성전자의 주가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원, 9조1000억원을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컨센서스인 80조8700억원, 10조3047억원을 밑돈 수준이다. 예상보다 더딘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 회복이 범용 D램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반도체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도 반영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눈길을 끄는 건 지난 한 주 사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1조50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514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근 가파른 주가 낙폭을 두고 저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 기준 1.0배까지 하락해 저점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핵심 고객사향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시기가 연내 불투명하고, 비메모리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 사이 KB증권, NH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은 9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iM증권은 9만7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끌어내리는 등 목표주가가 줄줄이 낮아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등 세트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로 범용 메모리 사이클의 단기 둔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2023~2025년 D램 생산능력 +3배 확대를 추진 중인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아래 로컬 업체들로의 범용 D램 공급 확대가 예상되어 양쯔메모리(YMTC와) 같은 미국 정부의 제재가 없다면 향후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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